안전·쾌적·경제성 갖춘 차세대 항공기 도입
국내에 저가항공 시대 개막과 동시에 이들 항공사들이 차세대 항공기 B737-800 도입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항공기는 첨단 디지털 장비가 탑재돼 안전성 및 운항성능이 크게 향상됐을 뿐 아니라 승객 편의성 측면도 높아 크게 부각받고 있다.
프리미엄 실용 항공사로서 오는 17일 첫 운항을 시작하는 진에어가 첫 항공기로 선택했으며 제주항공도 금명간 전격 도입할 예정이다.
동일 B737시리즈 중에서도 운항거리가 비교적 긴 이 항공기는 국내 항공시장에서 중국ㆍ일본이나 동남아시아 노선에 띄울 최적의 항공기로 평가받고 있다.
이처럼 저가 항공사들이 차세대 항공기를 속속 도입함에 따라 기존 항공사들의 항공기보다 오히려 뛰어난 항공기를 출항하는 정반대 현상도 나타나게 됐다.
업계에서는 B737-800은 안전성, 쾌적성, 경제성 측면에서 3박자를 갖춘 항공기로 호평 받고 있다. 첨단 디지털 장비로 무장된 B737-800 항공기는 안전성 및 운항성능이 크게 향상됐다.
조종석 계기판이 조종사가 내ㆍ외부 상황을 쉽게 알 수 있는 액정화면표시장치(LCD)로 표시돼 있으며 돌풍감지레이더, 공중충돌방지장치 등 첨단 장치가 장착되어 있다. 승객 편의성 측면에서도 월등하다.
기존 B737 시리즈에 비해 비행기 길이는 3.1미터, 높이는 약 1.4미터 늘어난 등 실내공간이 10% 넓어졌다. 운항 중 소음도 크게 줄어들어 승객이 쾌적하게 여행을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음악 감상 및 영화를 감상 할 수 있는 시설도 갖추고 있다.
운항거리와 속도도 늘어났다. B737-800은 B737 구형 모델 대비 운항속도는 시속 50km 늘어났으며, 운항고도도 4000피트로 높아져 보다 빠르고 경제적인 비행이 가능하다.
항공업계에서는 B737-800을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중단거리 항공 노선에 띄울 가장 적합한 항공기로 꼽고 있다.
진에어는 B737-800을 올해 국내선을 시작으로 내년부터는 동남아, 중국, 일본 등 지역에 띄울 예정이다.
◆신생 항공사 차세대 항공기 띄운다
진에어는 1호 항공기로 B737-800를 선택했다. 진에어는 7월2일 김포공항에서 기업이미지(CI) 및 내부 작업을 마친 B737-800 차세대 항공기 실물 공개 행사를 열고 시험 운항도 했다.
진에어는 오는 9월과 11월에 B737-800 항공기를 각각 1대씩 추가로 도입할 예정이다. 프로펠러 항공기만 운영해왔던 제주항공도 지난 6월 13일부터 B737-800을 띄우기 시작했으며 오는 11일부터 B737-800을 중국ㆍ일본 및 국제선 부정기편에 투입할 계획이다.
국내 국적 항공사 중 B737 차세대 기종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는 대한항공이 유일하며 현재 15대를 운항고 있다.
저가 신생 항공사들이 차세대 항공기 도입함으로써 기존 항공사가 보유한 항공기 보다 더 첨단 항공기를 운영하는 기이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100% 인터넷 항공권 판매, 선착순 탑승, 자유 좌석제 등 원가 절감을 기반으로 고객 혜택을 높인 진에어는 B737-800 항공기를 기반으로 고객들에게 프리미엄 실용 서비스를 제공한다.
저가 항공사인 제주항공도 올해 말까지 B737-800를 2대를 확충하고 오는 2013년까지 총 15대의 B737-800을 운항할 계획이다.
그러나 국내 국적 항공사 중에는 B737 기종의 단종 모델인 B737-400/500만을 보유한 기업도 있어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는 곳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