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기반 車공유 시스템, 인도 시장도 100만 대 체제 추진
중국시장 구조조정에 준비 중인 현대자동차가 인도 차량공유 업체에 2억5000만 달러를 투자한다. 인도는 내년께 독일을 제치고 중국과 미국에 이어 세계 3대 차시장으로 급부상할 것으로 관측된다.
10일 타임스오브인디아를 포함한 현지 외신 등에 따르면 현대차는 인도 차량공유 기반 택시서비스 업체 올라(ola)에 2억5000만 달러(약 2800억원)를 투자한다.
관련 매체 보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라의 지분 4%를 확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투자 여부를 확정하지는 않았으나 투자가 확정되면 올라의 지분을 대량 확보하는 첫 글로벌 완성차 업체가 된다.
타임스오브인디아는 "이번 계약이 성사되면 올라의 기업 가치는 60억 달러(약 6조8000억 원) 수준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스즈키에 이어 인도 시장 2위인 현대차는 공유차를 포함해 미래형 차량 서비스 분야 선점을 위해 잇따라 공격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인도의 차량 호출 시장은 2016년 9억 달러에서 지난해 15억 달러로 급상승했다. 내년에는 이 시장이 2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차량공유 시장 역시 현재 1만5000대 규모에서 2020년 5만 대, 2022년 15만 대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인도공장 증설도 시작한다, 최근 인도 남부 첸나이공장에 700억 루피(약 1조1000억 원)를 추가 투자해 생산 규모를 10만 대 더 늘리기로 결정했다. 이를 통해 전기차 등 신규 모델 생산라인을 확보할 방침이다.
1998년 현지 자동차 생산·판매를 시작한 현대차는 지난해 6월 누적 생산 대수가 800만대를 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