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이상 연 매출 달성한 백화점 점포는 어디?

입력 2019-03-06 15:47수정 2019-03-06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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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는 신세계 강남점

▲백화점 점포별 매출 2년 연속 1위에 오른 신세계 강남점.

점포 하나로 1조 클럽에 가입한 백화점은 얼마나 될까.

지난해 백화점 점포별 매출을 집계한 결과 매출 1조 원 이상을 올리는 알짜 점포는 신세계 강남점, 롯데 본점, 롯데 잠실점, 신세계 센텀시티점 등 총 4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 강남점은 1조803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에 이어 2년 연속 매출 1위 자리를 지킨 것을 비롯해 10위권 내에 가장 많은 4개 점포가 포함됐다. 신세계 센텀시티점은 지방 점포로는 유일하게 매출 1조 원대를 기록했다.

2016년 리뉴얼을 통해 몸집을 키운 신세계 강남점은 규모에 걸맞은 매출을 올리며 이듬해부터 롯데 본점을 제치고 1위를 꿰찼다. 리뉴얼 후 신세계 강남점의 면적은 5만5500㎡(1만6800여 평)에서 8만6500㎡(2만6200평)으로 늘어났다.

신세계 강남점은 리뉴얼 초기부터 백화점의 공식을 깬 시도로 주목받았다. 신세계 강남점은 지난해 화장품 전문점인 시코르를 1층 화장품 코너가 아닌 여성복 브랜드가 몰려 있는 5층에 과감히 배치했다. 또 4층 매장에 서점인 반디앤루디스를 입점시켰다. 6층 남성복 코너에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것도 파격이다.

신세계는 점포 매출 10위권 내에 가장 많은 4개 점포의 이름을 올리며 전반적인 경기 침체에도 불구, 비교적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세계 강남점이 1위에 오른 것을 비롯해 올해 오픈 10주년을 맞은 센텀시티점이 4위(1조950억 원)에 랭크됐으며 대구점과 본점도 각각 9위, 10위에 올랐다.

백화점 업계 1위 롯데백화점도 본점과 잠실점이 나란히 2, 3위를 기록하며 이름값을 했다. 롯데 본점 매출은 1조7670억 원으로 신세계 강남점을 불과 300억 원대 차이로 따라붙으며 리뉴얼 후 1위 탈환 가능성에 불을 지폈다. 롯데 본점은 2022년까지 4년간 순차적으로 리뉴얼을 단행키로 했다.

롯데와 현대는 매출 10위권 내에 나란히 3개 점포의 이름을 올렸다. 롯데는 본점과 잠실점에 이어 부산 본점이 5위를 차지했다. 현대는 판교점의 약진이 눈에 띈다. 판교점이 6위로, 현대 점포 가운데 가장 매출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무역센터점과 본점이 판교점에 이어 7위와 8위로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 결과 백화점의 상징으로 불리는 본점이 매출 순위에서 다른 점포에 밀리는 사례가 많았다. 롯데 본점만이 2위에 오르며 롯데 전 점포에서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했을 뿐 현대와 신세계는 각각 8위, 10위에 머물러 대조적이었다. 또 10위권 내에 부산, 대구 등 지방 점포가 3개나 포함되는 등 선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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