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19] (체험기) 어지럽지 않은 VR…SKT '라이브 리플렉션' 기술

입력 2019-02-26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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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VR 기기에 어지러움을 느꼈다. 때문에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음에도 한발짝 물러서서 바라보기 일수였다. MWC2019가 열리고 있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현장에서 신기한 VR 기술을 발견했다. '5G 커넥티드 e스페이스' 공간에는 VR 기기가 놓여 있었다. 이 곳에선 가상 공간이 아니고 실제 공간을 그대로 반영해 현실에 영향을 주는 VR. SK텔레콤의 '라이브 리플랙션' 기술을 체험해봤다. 한국에서 스페인으로 날아오는 비행기에서 본 영화 '쟈니 잉글리쉬 3(스트라이크 어게인)' 에서 영국배우 로완 앳킨슨의 우스꽝 스러운 VR 장면이 떠올랐다. 관람객들의 조롱거리로 전락하면 어쩌나 고민도 잠시 어지럽지 않다는 현장 직원의 한 마디에 VR 기기를 썼다.

VR기기를 쓰고 한손에 오른손으로 컨트롤러를 잡았다. 다양한 장소 중에 현재 서비스가 구현된 '호텔 예약' 서비스를 체험해보기로 했다. 실제 비스타 워커힐 서울(W호텔)의 모습이 눈 앞에 나타났다. 호텔 로비서 좌우 위아래 360도를 살펴봤다. 걸어도 봤다. 어지럽지 않았다. 보이는 화면도 가상의 공간이 아니고 실제 호텔의 모습을 그대로 적용해 몰입도를 높였다.

실제 방을 예약하기 위해 컨트롤러로 '럭셔리 룸'을 선택하니 눈앞에 실제 호텔에서 운영하고 있는 방이 눈앞에 나타났다. 이 곳에선 예약일부터 풍선, 화분 같은 소품까지 선택해서 배치할 수 있다. 침대 위에 하트모양의 풍선을 서너개 올려봤다. 시연을 위해 풍선의 가격은 무료였지만, 상용화 시점에는 풍선 하나를 꾸미는데 비용이 차감되는 형식으로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창가를 클릭해 배경도 낮, 밤, 저녁 등으로 바꿀 수도 있다.

기존에 나와있는 이 회사의 '소셜 VR' 서비스와는 확실히 진일보한 기술이었다. 지난해 모바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인 옥수수에 VR 소셜 커뮤니티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서비스는 VR 기기를 쓰고 가상현실에서 최대 8명의 이용자가 함께 스포츠, 영화, 드라마 등 동영상 콘텐츠를 보며 대화할 수 있다. 제자리에서만 가능해 앉아서 가상의 공간을 체험하는 식이다.

어지럽지 않은 이유가 궁금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실제의 모습을 그대로 구현한 점과 진화한 기술 두 가지로 압축했다.

이 관계자는 "라이브 리플랙션은 회전만 측정하는게 아니고 이동을 다 측정할 수 있다. 내 다리 움직임 내 머리의 움직임 눈의 움직임을 모두 반영해 어지럽지가 않다"며 "기존 소셜 VR의 경우 일어나서 움직이면 이동하는 것에 대한 측정을 하지 못해 시각적 신호와 몸의 신호가 불일치해 어지러울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기술적으로 소셜VR 기술이 3DOF(자유도, Dgree Of Free) 라면 라이브 리플렉션은 6DOF를 적용해 기존 VR 기술과 달리 어지러움을 방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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