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및 민영화 박차, 해외시장 현지화도 주력
우리금융은 27일 오전 우리은행 본점 4층 대강당에서 이팔성(사진) 신임 회장 취임식을 개최했다.
이날 '친정'을 다시 찾은 밝은 표정으로 행사장에 들어선 이 회장은 기다리고 있던 임직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반가움을 표시했다.
그는 취임사에 앞서 "오늘 우리금융그룹 회장으로 취임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서게 되어 참으로 감개무량하다"며 "우리금융그룹은 저에게 고향이자, 어머니의 품과 같은 곳"이라고 감회를 밝혔다.
이 회장은 이어 '글로벌 30위 도약'라는 구체적인 비전과 목표를 제시했다.
그는 "우리금융은 은행과 증권, 자산운용에서부터 보험, 소비자금융까지 아우르는 명실상부한 종합금융그룹의 면모를 갖추었지만, 은행 부문의 자산 비중이 아직 10%에 불과하고 아직까지 종합금융그룹으로서의 가치를 본격적으로 만들어내지는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그룹내 시너지 창출을 위한 협업 노력이 미흡하고 계열사간 영업경쟁 및 중복투자와 같은 비효율적인 부분도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우월한 자본력과 상품개발 및 판매력을 앞세워 국내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해외 글로벌 금융그룹과의 경쟁도 피할 수 없는 현실"이라며 "글로벌 스탠다드 수준의 핵심역량 강화와 해외진출 등을 통한 신성장 동력 발굴 등 경쟁사에 비해 압도적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근본적으로 차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이 회장은 "내부 불균형 해소 및 급변하는 외부 경영환경에 적극 대응하여 우리금융그룹을 모든 분야에서 명실상부한 세계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30위 금융그룹으로 도약시키고자 한다"며 "이를 위해 2011년까지 규모와 수익창출 면에서 현재 대비 배가시키는 것을 우리금융그룹의 목표로 삼고 그 실현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민영화 및 적극적인 M&A 추진을 통해 국내 금융산업 재편 및 경쟁력 제고를 주도하겠다"면서 "현재 진행중인 민영화는 금융그룹의 주인에 관한 논의라기보다 우리나라 금융산업 구조개편의 시작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룹 역량의 결집을 통한 해외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겠다"면서 "국내에 지나치게 편중된 리스크 분산을 위해 현재 3%에 불과한 해외수익 비중을 획기적으로 높이고자 해외시장에 적극 진출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IB(투자은행) 등 비은행부문을 강화하여 보다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겠다"면서 "우리투자증권은 글로벌 IB수준의 자본규모와 역량 확보를 통해 글로벌 종합 투자금융회사로 육성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우리은행, 경남은행 및 광주은행은 체계적 통합 리스크관리 기반하의 성장 추진을 통해 경쟁사를 압도하는 국내 선도은행 입지를 확고히 구축하고 나아가 세계 수준의 은행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