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셧다운 재발 막고자 국경장벽 예산안 서명할 듯

입력 2019-02-14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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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카운티 보안관과 주요 도시 치안관계자들의 공동 콘퍼런스에서 연설하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중지) 사태 재발을 막고자 이번 주 여야가 합의한 국경장벽 예산안에 서명할 전망이라고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정부 관계자들은 백악관이 아직 합의안을 심사 중이며 최종 결정을 내리지는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법안에 서명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단기예산안 적용이 끝나는 15일 전까지 상·하원에서 여야 지도부가 합의한 새 예산안이 통과되고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하면 셧다운이 일어나지 않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는 멕시코 국경장벽을 둘러싼 여야 대립으로 지난해 말부터 올해 1월까지 35일이라는 사상 최장 기간 셧다운이 일어났다.

여야 고위 의원들은 지난 11일 멕시코 국경 리오그란데밸리에 콘크리트 장벽이 아니라 울타리 등 물리적 장벽을 55마일(약 90km)에 걸쳐 건설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새 예산안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관련 예산은 13억8000만 달러(약 1조5497억 원)로, 트럼프가 요구한 57억 달러를 크게 밑돌았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트럼프는 막판 추가되는 항목이 없으면 합의안에 서명할 전망이다. 트럼프는 전날 각료회의에서 “새 법안은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며 “좀 더 협상하는 것이 옳지 않느냐”고 재협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여당인 공화당 의원들은 현 시점에서 재협상은 현실적이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이는 매우 좋은 거래”라며 대통령의 서명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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