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의 지급준비율 인상 관련 이슈가 부각되면서 채권금리가 급등했다. 한국은행 측이 직접 나서 인상 가능성을 부인했음에도 불구, 시장은 안정될 줄을 모르고 은행권을 중심으로 투매가 이어지며 약세로 마감했다.
23일 증권업협회 최종호가수익률 고시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은 전일보다 0.15%포인트 오른 5.87%를 기록했다. 5년물은 0.16%포인트 상승한 5.95%로 마감했다.
국고채 10년물과 20년물은 0.14%포인트씩 올라 각각 6.02%, 6.03%로 마감했다.
통안증권 1년물은 전일보다 0.11%포인트 상승한 5.60%를 기록했으며 2년물은 0.16%포인트 올라 5.98%를 기록했다.
CD금리와 CP91일물은 각각 전일과 같은 5.36%, 5.76%를 기록하며 보합마감했다.
최근 시장의 움직임이 과하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특히 인플레이션에 대한 공포감이 크다는 것이 큰 문제로 꼽히고 있다.
그간 채권시장은 인플레이션이 이슈가 됐던 적이 없었던 탓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았으며 사실상 인플레이션의 파괴력이 얼마나 큰 지 모르는 상태였던 것.
공동락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재료보다 시장이 과민한 상태"라며 "매수주체가 부재한 상황인데다 인플레 이슈에 대한 공포감이 커져서 시장의 방향성을 가늠하기 어려운 장세"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은 환율 급등도 시장의 부담 요인 중 하나였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1원 상승한 1039원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