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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방학의 시작과 함께 부모들의 골칫거리 중 하나가 바로 스마트폰이다. 방학에는 아이들의 실내 활동이 더 많아지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스마트폰 사용이 늘어나게 된다.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은 성장기 신체 불균형을 초래하고, 목•어깨 부분의 통증이나 일자목 등 경추 변형을 초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스마트폰 사용이 길어지게 되면, 장시간 목을 숙이거나 앞으로 내민 상태를 유지하게 된다. 또한, 대부분 스마트폰을 할 때 엎드려 보거나 자세가 구부정한 자세를 장시간 취하게 된다. 이러한 자세는 목이나 허리 부위로 무리를 줄 수 있고, 지속적인 압박이 가해져 경추 변형을 불러온다. 원래 C자 형의 완만한 곡선을 유지하는 목뼈가 일자목으로 변형되어 목이 앞으로 빠져나온 상태인 거북목증후군으로 발전하게 된다.
거북목으로 고개가 1cm 앞으로 밀려나오면서 목뼈와 디스크에는 2~3kg 이상의 하중이 가해진다. 바르지 못한 자세로 목뼈에 지속적인 하중이 가해지면, 목 어깨통증은 물론 더 나아가 목디스크로 발전할 수 있다.
김지훈 건누리병원 원장은 “성장기 어린이의 경우 골격이 완전히 형성되지 않은 상태로, 잘못된 습관이 원인이 되어 척추가 틀어지거나 변형될 위험이 크다”며 “바르지 못한 자세는 물론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은 목의 탄력성을 줄이고, 경추의 변형을 불러와 통증을 유발한다. 일자목이나 거북목으로 변형된 목뼈는 퇴행성 변화를 더 앞당겨 목디스크로 인한 목, 어깨통증, 만성두통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목과 어깨로 과도한 압박이 가중되면서 발생하는 목디스크는 경추 뼈 사이에 있는 디스크가 탈출하여 발생한다. 디스크 탈출로 목 주변 신경을 자극하여 통증을 유발하며, 잦은 어깨결림, 뒷목이 뻣뻣한 초기증상이 나타난다. 목, 어깨통증을 시작으로 점점 한 쪽 팔이나 손으로 저리는 통증으로 이어지며, 두통을 초래하기도 한다. 또 한 목, 어깨가 자주 뭉치면 뇌의 혈액공급을 방해하여 학습능력과 집중력 저하를 불러올 수 있다.
일자목, 거북목 등 경추 변형을 치료하기 위해서 무엇보다 체형 교정이 필요하다. 이때 자세교정, 도수치료, 운동치료 등을 통해 척추의 불균형을 바로 잡는다. 도수치료는 직접 도수치료사가 손을 이용하여 통증 부위로 압박을 가하여 뭉쳐있거나 굳어진 근육을 풀어서 이완시키고 강화하는 치료방법이다. 여기에 전후좌우 근육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가벼운 목 운동이 병행되어야 한다. 이를 통해 척추주변의 근육과 인대를 강화하고, 경추의 틀어짐을 바로 잡아 통증을 완화한다.
무엇보다 경추 변형을 예방하기 위한 바른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방학에는 특히 부모의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며, 하루에 스마트폰을 보는 시간을 제한하여 과도한 사용을 줄이고, 화면을 볼 때 눈높이에 맞추어 고개가 숙여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자세를 자주 바꾸어주고 1시간에 한 번씩 휴식을 통해 10초 정도 목, 어깨, 손목에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며, 경직된 목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