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국내 증시는 미국의 모건스탠리의 부진한 실적발표와 100년만의 폭우로 몸살을 앓고 있는 중국, 그리고 9일 연속 순매도를 보이고 있는 외국인의 영향 등으로 반등 하루 만에 다시 하락세를 나타냈다.
아시아 증시도 동반 하락했는데, 일본니케이지수가 전일대비 2% 이상 하락했으며, 중국상해지수는 무려 7% 가까운 급락세를 나타냈다.
특히 외국인들의 증시 자금 이탈은 지수 하락의 주범으로 꼽힌다.
외국인들은 국내 증시 뿐 아니라 대만, 태국, 필리핀, 인도 등 아시아 이머징마켓 전반에 걸쳐 매도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
이런 외국인들의 매매 형태는 고유가와 달러강세의 영향이 가장 크다는 분석이다.
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연구원은 "글로벌 스태그플레이션 문제가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고, 달러화 강세 속에서 외국인들의 자금이탈은 추세화되는 모습마저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당분간 증시는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힘들 것으로 보이며 변동성 큰 장세 속에 장기적 시각으로 시장에 임하는 자세가 필요해 보인다.
김중현 연구원은 "계속되고 있는 외국인들의 매물출회 압박은 그 규모도 규모지만, 자칫 달러화 강세가 미국의 조기 금리인상론 속에서 장기화될 경우 단기에 쉽사리 그치지 않을 개연성마저 높다는 점에서 경계의 수위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국제유가의 뚜렷한 하향안정세나 신뢰도 높은 자체 모멘텀이 형성되기 이전에는 하락리스크에 대한 경계감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며 "주식비중의 확대는 당분간 뒤로 미루는 방어적 시각이 필요하다"고 권했다.
삼성증권 소장호 연구원은 "지난 3월 중순 이후 국내 시장에서 중립적인 스탠스를 유지하던 외국인의 매도세가 6월 들어 재차 강화되고 있고 특히 시장의 주도주로 자리매김한 IT업종에 매도세가 집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이 가시화되기 이전까지는 여전히 시장의 방향성 보다는 변동성이 크게 나타나면서 지수의 등락이 반복될 것"이라며 "따라서 전략적인 측면에서는 변동성에 맞서 단기적인 수익을 올리기 위한 시장대응은 자제하고 중기적인 관점에서 하반기에 대비해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