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디지텍시스템에 대해 밸류에이션에 주목해야 할 시점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4만원에서 3만6000원으로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
우리투자증권 김혜용 연구원은 "네비게이션의 수요 둔화로 2분기 이후 저항막 방식의 매출액이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목표주가 하향조정의 이유를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하지만 휴대폰을 중심으로 한 터치스크린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에 대한 전망과 디지텍시스템의 매출 성장성과 수익성에 대한 전망은 유효하다"고 말했다.
특히 디지텍시스템은 삼성전자와 LG전자 공급 물량이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 연구원은 "현재까지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일본의 Nissha로부터 터치패널을 공급받고 있으나, 하반기 신모델을 중심으로 동사의 물량이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부품의 품질과 구매 비용을 관리하기 위해 두 개 이상의 공급업체를 지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디지텍시스템의 경우 Nissha와 동일한 품질 대비 10% 이상의 가격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디지텍시스템은 2분기의 경우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나, 2분기 실적을 저점으로 3분기 이후에는 매출 성장세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Synaptics사와 지난 5월말 공급계약을 체결했고, 6월 초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의 공급업체 등록이 승인됨에 따라, 7월부터 휴대폰 부문의 매출이 시현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는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만큼 성장하지 못한 것에 대한 실망감은 최근의 주가 약세에 충분히 반영된 것으로 보여지므로, 현재는 중장기적인 성장성의 관점에서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에 주목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