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둘째 주(7일~11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65.32포인트 오른 2075.57에 거래를 마쳤다. 주 초반 2010선에서 출발한 코스피는 이후 미ㆍ중 무역협상의 낙관론이 제기되면서 상승세를 타며 2070선까지 돌파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이 1776억 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277억 원, 804억 원 순매도했다.
◇한국내화 37.81%↑ 등 남북경협주 강세 = 코스피 시장은 북미 정상회담 가시권 소식 및 짐 로저스의 북한 인프라 투자 언급에 금속ㆍ광물 제조업체 등 남북경협주가 일제히 올랐다. 한국내화는 37.81%로 한 주간 가장 급등했으며 문배철강(32.24%)과 한국주강(27.13%) 역시 함께 상승했다.
최근 아난티의 사외이사로 선임된 짐 로저스 회장은 일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북한 경제개방의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면서 동시에 주목해야할 업종으로 철강 및 인프라를 꼽았다. 여기에 북미 정상회담이 임박했다는 소식도 전해지면서 관련주들이 급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양식품은 중국 수출 판로 확대의 기대감 속에 24.24% 올랐다. 앞서 지난 7일 삼양식품은 중국 현지 기업 ‘닝씽 유베이 국제무역 유한공사’와 총판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삼양식품은 추후 중국 내 편의점과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채널을 확대해 제품을 입점시킬 계획이다.
동양네트웍스는 유안타증권과의 용역계약 체결 소식 속에 23.08% 상승했다. 동양네트웍스는 7일 유안타증권과 약 140억 원 규모의 ‘전산 업무 운영 및 유지보수 용역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에이프로젠 KIC, 오버행 우려 23.70%↓ = 한 주간 코스피 시장에서 가장 급락한 종목은 에이프로젠 KIC(-23.70%)였다. 앞서 8일 예정된 보통주 4213만 주의 추가 상장 소식에 급락했던 에이프로젠 KIC는 그 영향이 주 초반까지도 이어져 7일 하루동안 전 거래일 대비 20.99% 하락했다. 에이프로젠 KIC의 추가 상장은 신주인수권부사채(BW) 행사 및 전환사채(CB) 전환에 따른 것으로 오버행 부담 우려가 시장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BGF리테일은 11.92% 하락했다. 편의점 성장 둔화 및 최저임금 정책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BGF리테일의 4분기 매출액은 1조4380억 원(YoY-1.0%), 영업이익은 405억 원(YoY-18.1%)으로 전망한다”며 “지난해 하반기 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를 선판매하며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던 것이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옥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매출 부진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전년 대비 최저임금 부담으로 4분기 영업이익은 역신장을 지속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