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전망] 악재의 정점을 지나고 있나?

입력 2008-06-18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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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국내 증시는 전일 미국 증시의 하락 소식에도 불구하고 중국발 훈풍 영향으로 상승 마감했다.

거기다 국제유가가 사흘째 하락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호전시켜 기관의 매수세가 큰 몫을 차지했다.

이날 중국증시는 사니중공업이 보호예수 물량 해제분 주식을 55.76 위안 아래로는 팔지 않겠다고 발표하면서 물량부담을 덜어준 것이 호재로 작용해 5.24% 급등했다.

게다가 4차 미-중 전략경제대화에서 헨리 폴슨 재무장관이 중국에 현재 미국보다 40% 가량 낮은 수준인 중국의 기름값을 올려야 한다고 말해 정유주들의 상승폭이 컸다.

일단 유가의 안정성이 주가를 안정시키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거기다 그동안 증시를 압박했던 미 투자은행들의 실적 발표 역시 별다른 충격 없이 지나고 있는 모습이다.

악재의 정점을 지나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증시를 이끌만한 뚜렷한 모멘텀이 없는 상태라 가파른 상승세를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속도의 문제이지 상승추세는 꺾이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SK증권 김영준 연구원은 "그동안 국내 증시를 압박했던 리만브라더스의 실적발표에 이어 골드만삭스 역시 예상 컨센서스 수준을 상회하면서 시장에는 별다른 충격을 주지 않고 있다"며 "모건스탠리와 씨티뱅크 등의 실적이 아직 남아 있지만, 시장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국제유가에 대해서도 "유가의 급등락이 이어지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부담 또한 정점을 이루고 있다"며 "이와 더불어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등 원유의 공급국가들 또한 수요 위축을 경계하는 시점으로 넘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유가의 불확실성 또한 완화를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결국 김 연구원은 "악재가 완화되는 과정에서 저점을 확인하는 과정이 진행되고 있다"며 "불확실성을 한발 앞서 매수하는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신영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국제유가의 안정성이 향후 인플레이션에 대한 컨트롤로 이어지면서 미국의 경기 회복에 가장 큰 일조를 할 것"이라며 "하지만, 현재는 뚜렷한 상승 모멘텀이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큰 폭의 상승 흐름은 기대하기 힘들며 시간을 두고 점진적으로 회복되는 장세가 연출될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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