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홍사 건단련 회장 "건설업 위상과 이미지 제고할 것"

'2008 건설의날'을 맞아 권홍사(사진) 대한건설단체연합회 회장은 한국 건설산업의 미래상과 최근 심화되고 있는 주택시장의 문제점 해소를 거론하며 이에 대한 건설업계 차원의 해법을 제시했다.

18일 '2008 건설의날'을 맞아 인터뷰를 가진 권 회장은 우선 올해는 경제 성장과 국민 대통합을 국정의 최우선 과제로 삼은 새 정부가 출범한 해임을 강조하고 한국 경제의 재도약을 위한 기반을 다지는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건설산업의 역할 또한 그 어느 때보다 막중하다는 게 권 회장의 생각이다.

하지만 권 회장은 최근들어 날로 심화되고 있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환율 상승으로 인한 경제에 비상이 걸렸으며 건설 환경은 긴 동면에서 아직 깨어나지 못한 채 대내외적으로 큰 어려움에 직면해 있는 상태라는 인식을 했다.

이에 대한 해법은 권 회장은 건설산업을 노동집약형, 단순 수주 산업에서 자본ㆍ기술집약형, 시장 선도산업으로 바꾸어 세계적인 하이테크 산업으로 육성하고 해외시장에서도 환경ㆍLNG 플랜트 수출, 신도시ㆍSOC개발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품목을 강화해야한다고 주문했다.

또한 중동ㆍ동남아 위주에서 시장을 다변화해 새로운 건설시장을 개척하며 책임경영, 투명경영 등 글로벌 수준의 경영체계를 구축해 올해를 '글로벌 스탠타드 경영의 원년'으로 삼아 국민에게 믿을 수 있고 행복을 주는 산업으로 재탄생 해야한다는 게 권 회장의 생각이다.

향후 한국 건설산업이 나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 권 회장은 기술 개발 등 '혁신'을 강조했다.

권 회장은 미래의 건설산업은 기술 개발과 직결된다며 건설 기술의 발전 없이는 건설산업의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고 거듭 강조 했다. 또한 세계적 수준인 우리의 정보통신(IT)기술을 건설산업에 융합해 유비쿼터스 시대를 선도해 나가야하며 아울러 원가 절감과 새로운 건설수요 창출도 건설업계의 과제라고 말했다.

최근 건설노조의 파업에 대해 권 회장은 협회 차원에서 적극 나서고있다. 우선 권 회장은 지난 13일 전국건설노동조합과 면담을 갖고 운송비 현실화, 건설기계 표준임대차 계약서 활용, 산재보험 적용 등 노조의 요구 사항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정부가 확대 시행을 검토하고 있는 최저가 낙찰제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뚜렷이 했다. 권 회장은 최저가낙찰제 대상 공사를 300억원 이상에서 100억원이상으로 확대할 경우 지역 중소업체의 일감을 크게 감소시켜 지역경제를 위축시키고 양극화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최저가낙찰은 덤핑수주로 인한 손실의 하도급업자, 건설 일용직으로의 전가 및 산재 급증 등으로 노동계에서도 반대하고 있고, 부실시공 우려로 일반국민도 기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권 회장은 은평뉴타운사업에서도 주민반대로 최저가에서 대안입찰로 변경된 사례를 거론하며 최저가낙찰제는 입찰시점에서는 예산절감이 이루어지는 것으로 보이나, 총생애주기(설계→유지관리) 측면에서 보면 오히려 예산 낭비 부분이 크다고 말했다.

또 건설산업의 이미지 제고를 위한 협회 차원의 노력도 설명했다. 권 회장은 건설산업이 아직 '힘들고, 위험하고, 지저분한' 3D업종으로 인식돼 우수한 젊은 기능인력들이 기피하며 고령화되고 있다고 밝히고 체계적인 건설인력 육성ㆍ관리가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권 회장은 기능인력의 사기진작, 장기 근속시 인센티브 부여 등 인력 관리와 윤리경영, 나눔경영, 성실시공 등 건설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으로 국민 친화적 이미지 구축에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권 회장은 최근 자신이 추진하는 건설업계의 경제6단체 진입에 대해서도 건설산업 위상 강화와 이미지 개선을 위해 건설 관련 17개 단체의 모임인 대한건설단체 연합회의 경제6단체 가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권 회장은 건설업의 GDP중 생산비중이 8.0%, GDP중 건설투자율은 18.1%, 그리고 건설고용비중이 8%에 에르는 등 건설종사자수가 200만명에 달하고 있는 것을 볼 때 비록 단일업종이지만 경제5단체에 상응하는 정책적 배려와 인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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