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스닥지수가 글로벌 증시 하락 영향으로 크게 하락했다. 다만 남북경협주와 엔터주는 선방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코스닥이 등락을 거듭하는 과정에서 거래대금과 거래량이 했다. 또한 외국인의 시장 이탈이 눈에 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지수가 글로벌 증시 하락에 따른 외국인 순매도 전환, 기관의 중소형주 매도, 바이오주 하락으로 인해 올해 초 대비 122.77포인트(-15.4%) 하락한 675.65포인트에 마감했다. 1월 기록한 연고점(927.05포인트) 대비 -27.11% 감소한 수치다.
코스닥지수와 주요국 증시의 연간 등락률을 비교했을 때, 미국을 제외한 국가들의 등락률 대비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무역분쟁 당사국인 중국은 연초 대비 -24.9% 하락했다. 이어 독일(-19.6%), 이탈리아(-17.3%), 영국(-14.3%) 등이 뒤를 이었다.
시가총액은 연초 대비 19.3% 감소한 228조2000억 원에 마감했다. 1월 사상최대치(330조4000억 원)을 기록했지만 셀트리온의 코스피 이전상장과 하반기 주가약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2월 9일 셀트리온의 코스피 이전상장 이후로 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은 약 33조 원 감소했다.
아울러 거래대금과 거래량은 각각 33.5%, 7.9% 증가했다. 상장기업 역시 기술특례기업, 상장트랙 다변화로 인해 1996년 코스닥시장 개설 이래 최초로 상장기업 1300개사를 넘어섰다.
무역분쟁과 경기둔화, 금리인상 등으로 인해 외국인투자자는 3년 만에 순매도로 전환했다. 기관투자자 역시 매도기조를 지속했다. 개인은 3조8286억 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055억, 9919억 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 대부분의 업종이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대표적으로 반도체(-37.0%), 의료정밀기기(-27.7%), 유통(-26.7%)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의 수요감소와 공급과잉 우려가 관련주들의 부진을 이끌었다.
바이오업종의 변동성도 올해 증시에서 두드러졌다. 올해 코스닥시장 내 제약바이오 업종은 분식회계 논란과 회계감리 이슈로 인해 롤러코스터 흐름을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신약 기술 수출 계약 등 일부 기업의 호재성 소식에도 불구하고, 개별종목의 리스크가 제약업종 전반의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엔터 및 컨텐츠 업종은 올해 24.0%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JYP·에스엠·와이지 등 3대 기획사의 해외음원판매 실적 상승세를 비롯해 쇼박스·스튜디오드래곤 등 콘텐츠기업의 판매채널 다양화 등 연이은 호재에 미디어와 엔터 업종이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다른 선방 업종은 건설·철도주다. 올해 총 3회의 남북정상회담과 북미회담로 남북 관계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남북 경제협력 수혜주들의 주가를 끌어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