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락ㆍ분식 물가 급등…관련 업종은 호황

입력 2018-12-27 12:00수정 2018-12-27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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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월 도시락 물가지수 전년 동기比 6.5%↑…김밥ㆍ떡볶이 등 상위권

▲올해 외식품목 중 도시락 가격이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편의점에 도시락이 진열돼 있는 모습.(뉴시스)

올해 외식품목 중 도시락 가격이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층이 많이 사 먹는 김밥과 떡볶이 등 분식 가격도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27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11월 도시락 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6.5% 상승했다. 외식물가 상승률(3.0%)의 2배, 전체 물가 상승률(1.5%)의 4배를 웃돌았다.

통계청은 소비빈도가 높은 39개 품목을 대상으로 소비자물가지수 중 외식물가지수를 산정해 공표하는데, 도시락 물가는 전체 외식품목 중 가장 많이 올랐다.

도시락에 이어선 갈비탕(6.0%), 김밥(5.6%), 떡볶이(5.3%), 짬뽕(5.2%) 등이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분식 중 소비빈도가 높은 라면도 4.1% 오르며 전체 품목 중 11위를 기록했다. 반면 스테이크(1.7%, 34위), 생선 초밥(2.0%, 32위), 피자(1.2%, 35위) 등은 전체 외식물가 상승 폭을 밑돌았다.

도시락과 분식 물가가 오른 배경으로는 1인 가구 증가 등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수요 증가와 이런 소비 트랜드를 반영한 고급화 전략 등이 꼽힌다. 특히 도시락 시장은 최근 급성장하고 있다. 편의점 CU(씨유)에 따르면, 3년 전 컵라면 매출의 절반에도 못 미쳤던 도시락은 지난해 처음으로 컵라면을 앞질렀다.

한편, 도시락과 분식 수요 증가 및 고급화 전략에 힘입어 지난해 관련 업종의 매출액은 크게 늘었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17년 서비스업 조사’ 결과(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프랜차이즈 중 편의점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22.8% 증가했다. 분식·김밥 전문점 매출도 24.0% 늘었다. 이는 전체 서비스업 매출액 증가율인 7.4%와 프랜차이즈 매출액 증가율인 14.3%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단 편의점과 분식·김밥 전문점의 가맹점당 매출액은 이보다 적은 5.9%, 8.7%에 그쳤다. 가맹점 수가 각각 5441개(15.9%), 1462개(14.1%) 급증한 데 따른 과당경쟁이 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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