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경영]신세계, 中企 오디션장 된 ‘크라우드 펀딩’

입력 2018-12-26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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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의 온라인몰 ‘SSG닷컴’이 만든 크라우드 펀딩(Crowd funding) 서비스가 우수 중소기업들을 소개하는 오디션장이 되고 있다.

SSG닷컴은 9월 크라우드 펀딩 서비스 ‘우르르’를 출시해 두 달간 18개의 프로젝트를 성공시켰다. 크라우드 펀딩은 군중을 뜻하는 영어 단어 ‘크라우드’와 재원 마련을 뜻하는 ‘펀딩’이 합쳐진 단어로, 특정한 플랫폼을 이용해 다수의 개인으로부터 지원금을 모아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행위를 뜻한다.

우르르에서 판매하는 제품의 80%는 중소기업 제품으로 기존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브랜드나 톡톡 튀는 아이디어 상품이다. 특히 기존 소셜 커머스와 달리 SSG 마케팅팀이 소량의 아이템만 매주 새롭게 선별해서 선보인다는 점에서 차별점을 갖는다. 오픈 이후 2개월간 우르르의 실적을 분석해본 결과 매출 상위 10개 중 9개 제품이 기존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중소기업 제품이었다. 특히 자체 온라인몰이나 오픈마켓이 판로의 전부였던 업체들은 우르르를 통해 대형 유통업체에 입점하는 기회를 얻으면서 매출까지 급증했다.

우르르 오픈과 함께 처음 판매한 ‘라헨느 7ℓ 에어프라이어’는 1차 프로젝트 마감과 함께 목표 수량의 200% 이상을 달성했다. 처음부터 크라우드 펀딩을 염두에 두고 우르르와 함께 기획한 이 제품은 2, 3차 앙코르전까지 열리며 300% 가까이 목표를 달성했다. 11월 수능을 앞두고 출시한 제품 ‘이니셜 각인 수제 원목샤프’는 수험생들을 위한 선물용으로 인기를 끌었다. 특별한 제품으로 입소문이 나 사흘 만에 펀딩 목표를 달성했다. 펀딩 이후 평소 매출에 비해 50배가 뛰었다. 펀드 시작 전 월 10만 원 이하의 매출을 올리던 미스크 마스크는 프로젝트를 통해 월 500만 원의 펀딩을 기록했다.

김예철 SSG닷컴 본부장은 “크라우드 펀딩은 소비자들의 반응을 즉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어 장점이 많다”며 “소비자에게는 평소 접하기 어려운 신진 브랜드를 소개하고 해당 중기 업체에는 판로의 기회를 주는 등 서로에게 상호 이익인 셈”이라고 말했다.

▲라헨느 에어프라이어
▲미스크 마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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