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사회로 접어든 우리 사회에서 골다공증은 고혈압, 당뇨만큼이나 큰 관심을 받는 질병이다.
골다공증은 뼈가 만들어지는 양과 뼈가 없어지는 양의 평형상태가 깨지면서 뼈가 점차 약해지는 증상을 뜻한다. 이렇게 약해진 뼈는 넘어지거나 부딪혔을 때 쉽게 부러질 수 있으므로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
특히 골다공증은 50대 이상의 여성에게 흔하게 나타나므로,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뼈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권장된다.
이미 골다공증이 진행된 경우, 치료를 위해서는 뼈의 대사를 느리게 해 골밀도가 약해지지 않도록 하는 약을 사용해야 한다. 전 세계적인 골다공증 치료제로는 ‘비스포스포네이트’라는 약물이 대표적이다.
이 골다공증 약은 종류에 따라 매일 먹거나 한 달에 한 번 먹어야 하며, 주사를 맞아 몸에 흡수시키기도 한다. 그 때문에 환자들은 자신이 골다공증 약을 복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지 못하기도 한다.
꼭 필요한 약이지만 장점이 큰 만큼 부작용에도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 골다공증 약을 오랜 기간 복용하면 턱뼈가 점차 단단해져 뼈의 대사 능력이 떨어지기도 한다.
또한, 대부분 문제가 생기지 않지만, 치과 치료를 병행하는 중에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치과 치료 중 치아를 뽑거나 임플란트를 하게 되면 턱뼈의 위치가 조금씩 바뀌는데, 골다공증 약은 이 과정에서 턱뼈의 균형을 무너뜨릴 수 있다.
때에 따라 상처가 잘 회복되지 않고 뼈가 괴사하는 ‘브론즈(BRONJ)’ 현상이 일어나기도 한다. 이는 치과 치료에 앞서 골다공증 약의 복용 여부를 미리 확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이유다.
양재민 안산 마인드 치과 원장은 “골다공증 약을 먹는다고 모두 뼈가 괴사하는 것은 아니나 3년 이상 장기 복용한 경우와 고용량으로 주사 처방이 된 경우 뼈가 괴사할 위험도가 높다"면서, "발치나 임플란트 수술 전에는 꼭 치과의사에게 먹는 약을 말하고 내과와 협진을 해야 하며, 때에 따라서는 골다공증 약을 잠시 중단해야 안전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