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금센터, 한국계 외화채권 발행 내년에도 안정적

입력 2018-12-23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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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경기둔화·미중갈등 심화 등 투자심리 악화로 가산금리 상승압력

한국계 외화채권 발행여건이 내년에도 안정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미국 경기둔화 가속화나 미중 갈등 심화 등 요인으로 크레딧시장 불안심리가 확산할 가능성엔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국제금융센터)
23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내년 한국물 외화채권 발행 여건은 중국물 기피에 따른 반사효과와 지정학적 위험 감소 등으로 안정적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다만 최근 미국과 아시아 크레딧시장 전반에서 가산금리가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금융여건 긴축, 기업이익률 둔화 등으로 가산금리 상승 압력은 이어질 것으로 봤다. 골드만삭스와 HSBC, BOA메릴린치는 내년 미국 투자등급채 가산금리가 20~40bp(1bp=0.01%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전망 중이다.

내년 공급물량 부담도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내년 만기도래액은 220억 달러로 올해(237억달러) 보다 줄어들 전망이기 때문이다. 통화별로는 달러화가 65%이며, 주체별로는 국책은행(50.3%), 공기업(21.4%), 일반은행(12.5%) 등 순이다. 아울러 금융기관 등의 조달수요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내년 아시아 외화채 시장의 만기도래액은 1630억달러로 올해(1130억달러) 보다 44%나 많다. 차환수요 등을 감안할 경우 공급물량은 올해 물량(2650억달러)을 초과할 것으로 봤다. 중국물 공급 확대는 국내 발행사들에게도 부담으로 작용할 여지가 있지만 우량 크레딧물의 상대적 희소성을 감안할 경우 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올해 한국계 외화채권 발행규모는 356억달러로 전년(324억달러) 대비 10% 증가했다. 이는 2012년(380억달러) 이후 6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것이다.

권도현 국금센터 금융시장실 차장은 “아시아국가들의 경우 올해는 중국계 하이일드 채권을 위주로 발행이 많았다. 반면 우리나라는 국책은행 등 신용등급이 높은 곳을 위주로 발행이 이뤄지며 신용도가 부각된 듯 싶다”며 “미국 등 전세계 회사채시장에서 스프레드가 상승하고 발행이 줄고 있다. 전세계 크레딧시장 불안 심리가 커진다면 우리도 그 영향을 안받을수 없겠지만 지금보다 완화한다면 한국물 선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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