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이맘때쯤 찾아오는 후두염... “예방주사 맞고 마스크 쓰세요”

입력 2018-12-13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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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진료 환자 가장 많아... 방치하면 성대 결절 올 수도

성대 등 후두에 염증이 생겨 쉰 목소리가 나는 후두염 환자가 겨울철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후두염으로 진료받은 인원은 2013년 372만7000명에서 지난해 383만2000명으로 10만5000명 증가했다.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월별 평균 진료 인원 추이를 살펴보면 12월에 59만8000명이 진료받아 가장 많았다. 환자들은 추운 날씨 또는 겨울에서 봄으로,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환절기에 병원을 많이 찾았다.

성별에 따른 진료실 인원을 비교해 보면 2013년 남성은 159만 명에서 2017년 164만6000명으로 3.52% 증가했고, 여성은 2013년 213만6000명에서 2017년 218만6000명으로 2.34% 늘었다.

연령대별로는 2017년 기준 30대가 59만2000명(15.4%)으로 가장 많았고, 40대가 56만7000명(14.8%)으로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9세 이하 53만 7000명(14.0%), 50대 53만2000명(13.9%), 20대 45만 명(11.7%) 순이었다.

후두염이란 바이러스나 세균 등의 감염으로 후두와 그 주변 조직에 염증이 생긴 상태를 말한다. 발생 원인에 따라 바이러스 혹은 세균 감염에 의한 감염성 후두염, 지속적인 성대 사용 및 담배 등의 자극으로 발생한 만성 후두염, 위산 역류에 의한 역류성 후두염 등이 있다.

후두염은 단독으로 오기보다는 주변 기관의 염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기침, 가래, 연하통 등이 함께 생기는 일이 흔하다. 이를 적절히 치료치 않아 기침을 오랫동안 하거나 흡연, 과도한 음성 사용을 할 경우 성대 결절이나 성대 부종, 후두 육아종 등이 생긴다.

후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상기도 감염의 차단이 필요하다. 독감 예방 주사를 맞아야 하며, 외부활동을 하거나 먼지가 많은 공간에서 생활할 때 마스크를 착용해 원인균이 공기로 전파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밀폐된 공간에서 생활하는 일이 많으면 환기가 필요하다. 또한 손을 통한 세균 전파를 막기 위해 손을 깨끗이 씻고 후두 점막을 자극하는 흡연 및 간접흡연을 줄여야 한다. 목이 건조할 때는 물을 자주 마셔 후두 점막을 습윤하게 유지해주는 것이 좋다. 먼지가 많은 환경에서는 과도한 음성 사용을 피하고 말을 많이 한 후에는 물을 마시면서 목을 쉬게 해야 한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이비인후과 신향애 교수는 “겨울철에는 실내외 기온 차가 커져 신체 면역력이 떨어지고, 건조한 대기로 호흡기 점막이 약해져서 공기 중에 있는 바이러스나 세균이 후두에 침입하기 쉽다”면서 “후두염을 치료하지 않고 내버려 두면 급성 증상이 호전된 후에도 이물감과 쉰 목소리가 지속하는 만성 후두염으로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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