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유가에 정유·석유화학株 이익 하락 우려

입력 2008-06-10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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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I(서부텍사스산중질유) 기준 유가는 지난 6일 배럴당 138달러를 기록, 역사적 최고 가격을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올해 들어서만 28%, 지난해 이후부터는 100% 가량 상승했다. 따라서 정유, 석유화학 업종의 이익 하락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정유, 석유화학 업종의 이익은 국제유가와 비례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고유가에 따른 이익 하락 우려는 기우이며 오히려 선별적인 투자가 요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증권에 따르면 2001년 유가는 배럴당 26달러였으며, 2007년 유가는 배럴당 72달러로 6년 동안 178% 상승했다.

차홍선 한화증권 연구원은 "원재료인 국제유가가 상승해 석유를 원재료로 사용하는 SK에너지의 이익이 하락한 것으로 짐작될 수 있지만 같은 기간 SK에너지의 영업이익은 162% 증가했다"고 말했다.

지난 2001년 565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SK에너지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조4795억원 이었던 것.

차 연구원은 "국제유가가 138달러로 상승한 현재에도 이러한 상황은 유효하다"고 말했다.

석유의 대체재로 인한 피해가 전체 영업이익에 미치는 효과가 적어 향후에도 국제유가와 비례적으로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등유와 경우의 마진은 배럴달 40달러, 41달러로 1부일 전 대비 각각 2%, 8% 상승했다. 또한 석유화학 제품의 마진도 상승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함께 지난 3일 저녁 중국 광둥성 소재의 정유공장의 화재로 일부 중국 및 아시아 석유화학제품의 가격이 상승한 것을 고려해 투자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석유화학제품가격 상승으로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대부분의 석유화학 정유기업들이 반사이익을 볼 전망"이라며 "특히 석유화학 매출비중과 사고공장 생산제품과 동일한 제품의 판매비중이 큰 호남석유, 롯데대산유화, 대한유화, LG화학 등의 반사이익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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