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노스, 주가 14% 폭등…올해 M&A 100억 달러 이상으로 전년보다 7배 늘어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알트리아는 크로노스 인수를 위한 초기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성사되면 이는 대형 담배업체의 첫 마리화나 관련 기업 M&A이 될 것이며 이제 막 합법화돼 싹이 트는 마리화나 산업에서 가장 큰 투자로 기록될 것이라고 FT는 설명했다.
마리화나 재배와 유통 사업을 펼치는 크로노스는 이 소식에 뉴욕증시에서 주가가 14% 폭등해 시가총액이 19억 달러(약 2조1014억 원)로 늘었다. 크로노스는 장 마감 후 성명에서 “알트리아와 잠재적 투자 가능성을 의논하고 있다”며 “아직 M&A에 대해서는 어떠한 합의도 이뤄지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캐나다는 지난 10월 우루과이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기호용 마리화나를 연방정부 차원에서 전면 합법화했다. 캘리포니아를 비롯한 미국의 여러 주(州)에서도 캐나다와 비슷한 변경이 이뤄졌다.
코로나 맥주를 생산하는 콘스텔레이션브랜드는 지난 8월 캐나다 마리화나 생산업체 카노피그로우스에 약 40억 달러를 투입해 지분율을 38%로 높였다. 다른 캐나다 마리화나 업체인 오로라캐너비스는 지난 5월 20억 달러에 의료용 마리화나 업체 메드릴리프를 인수했다. 금융정보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올 들어 지금까지 마리화나 관련 M&A는 100억 달러를 넘어 지난해보다 7배 이상 급증했다.
다른 대형 소비재 기업들도 북미와 서유럽에서의 마리화나 합법화 바람을 타고 진출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FT는 세계 최대 음료기업 코카콜라가 오로라와 마리화나 음료 개발을 논의했으며 조니워커 위스키의 디아지오도 투자 기회를 찾고 있다고 전했다.
아크뷰와 BDS애널리틱스 등 시장조사업체들은 북미 지역의 마리화나 지출이 지난해의 95억 달러에서 2020년 320억 달러로 급증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