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중소형 아파트 공급 매년 줄어...

최근 5년간 수도권에서 공급된 분양물량 가운데 중소형 아파트 공급비율이 눈에 띄게 감소하면서 향후 수도권에서 중소형 아파트 품귀현상이 갈수록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수도권 전체 분양물량 중 중소형 아파트(전용면적 85㎡이하)의 분양물량 비중을 살펴본 결과 매년 큰 폭으로 감소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지난 2003년 수도권지역에서 총 14만4443가구 분양물량 가운데 11만6286가구로 80.56%를 차지하던 중소형 아파트는 차츰 줄어들면서 2005년에는 60%대로 급락했고, 지난해 절반수준에도 못미치는 공급량을 보이다가 올해 상반기 39.7%를 나타내면서 가장 낮은 공급률을 보였다.

중소형 아파트 공급비율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인천이 78.8%(2003년)의 높은 공급률을 보이다가 지난해 39.2%로 무려 36.6%포인트 감소됐다. 또한 경기도가 31.9%포이트, 서울 27.8%포인트 감소했다.

2003년 가장 높은 공급비율을 보였던 인천지역 중소형 아파트가 가장 크게 감소한데는 2007년 송도국제도시 및 청라지구 등 경제자유구역을 중심으로 중대형 아파트 공급이 집중됐기 때문인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공급비율이 가장 적은 서울지역은 소형아파트 공급이 주를 이루고 있는 뉴타운 및 재개발 분양물량이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닥터아파트 이영호 리서치센터장은"수도권 중소형 아파트가 감소한데는 무엇보다 청약자들의 중대형 선호도가 높아졌고, 건설사들 역시 중소형에 비해 건축비가 적게 들면서 높은 분양가로 큰 이윤을 얻을 수 있는 중대형 아파트 공급을 선호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소형평형 의무 공급으로 중소형 아파트를 의무적으로 공급해야 하는 재건축 역시 규제가 심해지면서 사업추진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중소형 아파트 감소현상에 한 몫 거들었다는 해석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