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지역 선택 신중, 환경규제 강화 조심 등
"투자지역 선택에 신중하라, 외국인 투자제한 분야를 사전 확인하라, 사회주의 비효율성이 존재한다는데 유의하라, 투자비용 급등과 유동성 부족에 대비하라, 열악한 인프라 사정을 감안하라, 구인난 및 인건비 상승에 대응하라, 늘어나는 파업에 대처하라, 공단부지 확보에 유념하라, 원부자재 조달여건을 꼼꼼히 따져라, 환경규제 강화에 조심하라."
최근 국내 기업의 베트남 진출이 확대됨에 따라 정부가 베트남 투자시 유의사항을 정리했다.
지식경제부 해외진출기업지원단은 1일 베트남 투자시 꼭 알아야할 10대 유의사항을 알기 쉽게 정리한 '베트남 투자 유의사항 10계명'을 발표했다.
이는 베트남의 투자환경 개선과 시장개방 확대, 구매력 증가로 인해 최근 우리 기업의 베트남 진출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투자비용 상승, 구인난 및 인건비 상승, 파업 증가, 공단부지 확보 및 원부자재 공급난 등 어려움이 초래되고 있어 이의 사전 대응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번 베트남 투자 유의사항 10계명에 따르면 외국기업 투자집중 지역인 호치민 중심의 남부지역은 기업간 경쟁이 치열하고 요소비용이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하노이를 중심으로 한 북부지역의 투자매력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중국시장을 염두에 둔 투자자라면 광서자치주, 운남성 등지로 직접 운송과 통관이 가능한 북부지역을 중시할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최근 무역적자 급증과 가파른 물가상승에 따른 베트남 정부의 긴축정책 시행으로 기존 대출금 회수 및 대출기한 미연장, 여신금리 상승 등으로 기업 자금사정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사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여전히 사회주의 국가로서 모든 것을 국가에서 통제하고 사업처리가 불투명하다는 부정적인 잔재가 많이 남아있고, 각종 제도 및 규정이 미흡해 공무원의 자의적인 해석에 의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베트남 투자시 공단에 입주해야 각종 우대혜택을 누릴 수 있고 정부와의 관계구축도 용이해지기 때문에 신중한 공단의 선택이 필요하나, 투자기업의 진출 증가로 인기 공단의 경우 입주 가능한 잔여 부지가 거의 없어 투자기업이 애를 먹고 있는 실정이다.
임차료 역시 지속 인상되고 있고 각종 인센티브 제공도 감소 추세에 있다.
특히 외자기업 최저임금 인상, 가파른 물가상승 등의 요인으로 전반적인 투자비용의 인상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지고 있다는데 유의해야 한다.
임성영 해외진출기업지원단 과장은 "일본은 이미 'CHINA+1' 전략으로 베트남을 중국과 함께 2대 해외 생산기지로 적극 활용하고 있으며, 대만 역시 중국 경영환경 악화로 인해 베트남으로 이전하는 기업이 늘고 있는 추세"라며 "앞으로 베트남에서 생존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 과장은 또 "중국을 벤치마킹하고 있는 베트남의 경우 그 시기가 한층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우리 기업으로서는 '베트남 리스크'에 대한 사전적 대응의 일환으로 치밀한 진출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