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發 디스플레이 공급과잉... 기술격차로 극복해야

입력 2018-11-06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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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HS마킷은 6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향후 디스플레이 사업 전망에 대해 논의하는 ‘2018 한국 디스플레이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한영대 기자 yeongdai@)

“디스플레이 업계는 더 이상 가격 싸이클이 일정하게 반복되는 장치산업 특성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IHS마킷은 6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2018 한국 디스플레이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날 열린 행사에는 향후 중장기 디스플레이 시장 전망, 대형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우리 업계의 생존 전략 등이 논의됐다.

발표에 나선 전문가들은 현재 디스플레이 가격 추이가 과거와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IHS마킷 정윤성 상무는 “과거 패널가격은 일년 단위로 상승과 하락을 오갔다”며 “하지만 현재는 가격이 올라가는 기간이 짧아지고, 내려가는 기간이 길어졌다. 기업의 수익성은 악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BOE를 비롯한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중국 정부 보조금을 받기 위해 신규 공장 가동률을 계속 높여가고 있어, 패널 가격 하락이 우려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패널의 수요, 공급 불균형이 오랫동안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IHS마킷 박진한 이사는 “현재 패널에 대한 공급증가율이 수요증가율을 앞선다”며 “2019년에도 이러한 상황이 이어진다”고 말했다.

IHS마킷에 따르면 2019년 평판 디스플레이에 대한 수요는 전년도보다 6% 증가하지만, 공급은 같은 기간 11% 늘어난다.

이어 “공급과 수요 간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는 공급을 줄이거나 수요가 늘어야 한다”며 “공급을 줄이기 위해서는 경쟁력 없는 펩이 셧다운돼야 한다. 다만 오너들이 비용, 시장점유율 축소와 같은 이유로 인해 이런 결정을 꺼려한다”고 덧붙였다.

현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으로 전문가들은 ‘기술개발’을 강조했다. 정 상무는 “디스플레이 업계 내에서 가격경쟁이 일어나고 있다"며 ”우리나라 업체들은 가격경쟁에 뛰어들지 말고, 새로운 사업을 부흥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차세대 기술개발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정 상무는 “이전보다 앞선 품질의 제품을 내놓는다고 수요가 창출되지 않는다. 수요 증가를 위해선 이에 대한 가격을 하락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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