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종목의 시가총액이 1달 새 25% 넘게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별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온다.
강양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일 “제약‧바이오는 타 섹터 대비 변동 폭이 큰 특징을 가지고 있어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전체 주식시장 조정장에서 가장 큰 폭의 움직임을 기록했다”며 “200개 헬스케어 종목 시총은 9월말 197조4000억 원에서 10월 30일 기준 147조5000억 원으로 –25.3% 급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11~12월 중 기술‧성장 특례로 다수의 의료기기‧바이오텍 기업 상장에 모멘텀이 유효하지만, 대형‧중형 제약사의 중장기적 연구개발(R&D) 비용 증가가 불가피하다”면서 “4분기 실적 역시 3분기와 유사하게 시장 추정치를 하회할 가능성 높다”고 판단했다.
또 “국내 대부분의 제약‧바이오 업체의 파이프라인 임상 1/2상 비중이 높아 R&D 자산화율을 낮춤에 따라 수익성 악화로 연결될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덧붙였다.
강 연구원은 “4분기 중 한미약품이 기술수출한 롤론티스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신청과 유한양행의 폐암 신약 레이저티닙의 임상 2상 마무리가 기대된다”며 “하지만 코스닥 상위 바이오벤처(신라젠, 바이로메드, 에치엘비 등)의 글로벌 임상 3상 파이프라인 가시화는 내년 상반기에 집중되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그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파이프라인 해외진출‧기술수출 모멘텀 기대가 가능하다”면서 “투자심리 변동성이 큰 현재 장세에서 성장률로 뒷받침될 수 있는 대형 바이오시밀러 종목이나 글로벌 후기 임상 중인 바이오텍 위주의 선별적인 투자를 선호한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