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의 3분기 실적이 뒷걸음질쳤다.
GC녹십자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28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3%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0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1% 줄어든 3523억을 기록했다.
수익성 변동 폭이 큰 이유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투자비와 연구개발비용이 증가하고, CI(기업이미지) 변경과 독감백신 출시 10주년을 계기로 광고선전비 집행이 늘어났기 때문이란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연결 대상인 GC녹십자랩셀, GC녹십자엠에스 등 계열사 실적이 부진했던 점도 수익성 둔화에 영향을 미쳤다. 연구개발비는 전년 동기 대비 11.8% 증가했다.
GC녹십자 개별 기준 수치를 살펴보면 매출 규모는 0.8% 감소해 소폭이지만 외형이 축소됐다. 국내 사업 매출이 4.8% 줄어든 탓이다. 주력 품목인 독감백신의 내수 판매실적은 경쟁 심화 속에서도 준수한 성적을 냈지만, 외부 도입 백신 상품 판매가 공급 지연이나 경쟁품 등장으로 저조했다.
반면 해외 부문은 혈액제제의 중국, 브라질 수출 물량 증가와 수두백신 수출국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1.2% 성장했다.
올해 누적 매출액은 9882억 원을 기록, 3개 분기 만에 1조 원에 바짝 다가섰다.
GC녹십자는 공급차질로 부진했던 백신 상품 판매가 정상화되면 축소된 외형은 4분기부터 바로 회복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외형 확대와 투자 기조는 유지하면서 규모의 경제 실현, 원가 절감 등을 통해 수익성 회복에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