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적증후군, 평소 명치가 답답하고 속이 쓰리면 의심해봐야

역류성식도염, 과민성대장증후군, 위염 등의 소화기관 질환은 현대인들에게 흔하게 나타나는 질환이다. 바쁜 업무, 잦은 야근과 불규칙한 생활, 스트레스와 자극적인 음식에 노출되어 있는 환경적인 특성상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소화불량에 의한 여러 가지 증상들을 호소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역류성식도염은 위장의 기능이 저하되어 식사 후 위장에 머물러 있어야 할 음식물이나 위액이 식도로 거꾸로 넘어오면서 식도의 점막을 자극하여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고, 과민성대장증후군은 일종의 장 기능 장애로, 장내 기질적 이상이 없음에도 만성 복통, 복부 팽만감, 더부룩함, 설사, 변비가 반복되는 질환이다. 또 우리나라 국민의 80% 이상이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한 질환인 위염은 소화가 되지 않고 상복부가 불편한 상태를 뜻하며, 보통 속 쓰림이나 소화불량, 팽만감, 구토, 복통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여기에서 문제는, 많은 이들이 겪고 있는 질환인 만큼 이 같은 증상에 익숙해져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는 것이다. 잘못된 식습관은 이러한 위장장애를 유발하는 큰 원인이 된다. 잘못된 식습관에 의한 소화불량은 증상으로 인한 불편함은 느끼지만 바쁜 업무와 학업 등을 이유로 치료를 제때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약을 먹어도 일시적인 증상 개선만 기대할 수 있을 뿐 재발 확률이 높아 만성질환으로 이어지기가 쉽다.

만성적으로 나타나는 위장질환은 위장 내부의 환경이 무너졌음을 의미하는 것일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이를 ‘담적증후군’이라고 부른다. 제대로 소화되지 못한 음식물은 그대로 쌓여 담 독소를 생성하는데 이것이 위장 외벽에 쌓여 위장 운동을 방해하고 결국 딱딱하게 굳어지는 것이다. 담적증후군은 위염과 더불어 역류성식도염, 과민성대장증후군, 소화불량 등 다양한 질환을 야기한다.

한방에서는 담적을 위장장애의 원인으로 보고 위산 분비를 억제하는 것이 아닌 위장 본연의 기능을 회복시키는 것에 중점을 둔다. 환자의 체질과 건강 상태에 따라 위장 외벽에 흡수가 잘 되고 담 독소 제거에 효과적인 탕약을 처방하고 위장의 운동을 촉진시키는 약침 치료, 뜸 치료 등을 진행한다.

이승열 명가삼성한의원 원장은 “평소 명치가 답답하고 속이 쓰리며 소화가 잘 되지 않는 증상, 가스가 차 복부에 팽만감을 느끼는 증상 등을 겪고 있다면 담적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다”며 “담적증후군은 굳은 위장을 재건축한다는 개념으로 위장 외벽에 쌓인 담 독소를 배출해 딱딱하게 굳어진 위장과 대장을 풀어주고 위장 내부 환경을 건강한 상태로 회복시키는 근본적인 치료를 통해 개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평소 과식을 하거나 먹고 바로 눕는 생활 습관을 주의해야 하며 술, 커피, 탄산음료, 튀김, 기름진 음식, 과한 양념 등의 섭취를 삼가는 등의 식습관 관리가 병행되어야 치료 후의 재발을 막을 수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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