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선언‧김정은 서울 방문 연내 가능…남북 철도·도로 연결 착공식 순항

입력 2018-10-24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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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월 12일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에서 만나는 모습.(싱가포르/AP연합뉴스)
우리 정부는 1월 2차 북미 정상회담이 개최되더라도 북미 고위급회담에서 합의되면 연내 종전선언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서울 방문도 실무 회담에서 어느 정도 비핵화가 진행된다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북미협상에 정통한 우리 정부 고위 관계자는 2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특파원들을 만나 연내 종전선언과 김 위원장 서울 방문이 가능하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 관계자는 종전선언 시점과 관련해 “2차 북·미 정상회담이 내년에 열리더라도 우리 정부의 입장은 연내에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 간 종전선언을 한다는 것이다”며 “(북미) 실무 협상에서 합의가 되면 연내 종전선언이 불가능하다고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4일 정례브리핑에서 “지금 북미 간에 정상회담과 그와 관련된 여러 제반사항에 대해 논의 중이고 점차 그 합의가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현재 진행 중인 논의에 대해서 우리 정부가 언급하는 게 적절해 보이지 않는다”고 말을 아꼈다.

북미 정상회담 개최와 관련해서 이 관계자는 아직 북한에서 구체적인 답을 주지 않아 날짜와 장소가 결정된 것이 없어 준비 과정에 시간이 필요한 만큼 내년 초에 이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했다.

김 위원장 서울 방문과 관련해서 그는 “북미가 1월 정상회담 개최를 실무적으로 준비하는 과정에서 어느 정도는 비핵화 진척이 이뤄지지 않겠느냐”며 “이 과정에서 남북 정상이 서울에서 만날 여건도 만들어질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남북 동·서해선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를 위한 착공식이 11월 말이나 12월 초 개최와 관련한 한미 간 협의에 대해 “잘 진행되고 있다.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북미 정상회담 지체로 주춤했던 연내 종전선언이나 김 위원장 서울 방문은 다시 속도를 내기 위해 북미 간·남북 간 활발한 접촉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일각에서 한미 간 엇박자로 연내 남북 철도·도로 연결 착공식 불투명하다는 주장도 기우에 불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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