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특집]한미약품 "신약개발 전문회사로 탈바꿈"

입력 2008-05-26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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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량신약과 퍼스트제네릭 중심의 개발전략으로 성공을 이끌었던 한미약품은 지난 2000년 이후부터 신약개발 전문회사로 변신을 추구해 왔다.

최근 주목받은 '지속성 단백질 개발 기반기술(LAPSCOVERY Technology)'과 ‘경구용 항암제 개발 기반기술(ORASCOVERY Technology)'은 한미약품이 독자 개발에 성공한 신약개발 기반기술(Platform Technology)의 핵심 축이다.

이 같은 눈부신 성과를 올리고 있는 한미약품의 지난해 R&D를 살펴보면, 연구개발 인력은 249명, 연구개발투자비는 매출액의 10.9%인 547억원에 달했다.

설립 초기인 1970년대 후반, 원료의약품 합성연구로 시작한 한미약품은 1980년대 중반부터 제 3세대 세파계 항생제 등 퍼스트제네릭 개발전략으로 성과를 거뒀고, 이후 제제와 바이오 분야 연구를 거쳐 1990년대 중반부터는 개량신약 연구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발전해 왔다.

이 과정에서 지난 2004년 발매한 개량신약 '아모디핀(성분명 캄실산암로디핀)'은 연매출 561억원대의 블록버스터로 자리 잡았으며, 지난해 7월 발매한 비만치료제 '슬리머(메실산시부트라민)'는 6개월만에 134억원을 돌파, 오리지널인 한국애보트의 '리덕틸'을 제치는 기염을 토했다.

한미약품 측은 "퍼스트제네릭과 개량신약을 통해 시장에서 성과를 거둬 이익금의 상당액을 R&D에 재투자함으로써 신약개발을 위한 선순환 구조를 이끌어 냈다"고 말했다.

특히 '랩스커버리'와 '오라스커버리'는 매출액의 10%를 연구개발에 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통해 탄생한 기반기술인 셈이다. 한미약품은 지난 2000년부터 6년 여간 장기지속형 단백질 연구를 진행한 결과 차세대 장기지속형 기반기술인 '랩스커버리' 기술을 개발했다.

단순한 서방형 제제기술의 개념을 뛰어 넘은 랩스커버리는 반감기가 짧아 1일 수회에서 1~2일에 1회씩 투여해야하는 단백질 의약품의 단점을 극복한 기술이다. '오라스커버리'는 주사용 항암제를 경구제로 전환하는 기술로 2000년부터 7년간 연구 끝에 PGP저해제(경구흡수촉진제) 후보물질인 HM-30181A를 도출하는데 성공, 가시적인 성과를 거둔 분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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