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시간 만에 130억 달러 증발...IMF “가상화폐 자산 급성장 시, 국제 금융체계 취약”
▲홍콩에 있는 비트코인 (자동인출기)ATM. 홍콩/AP뉴시스
미국 CNBC 방송에 따르면 가상화폐 정보업체 코인마켓캡의 가격 집계에서 가상화폐 전체 가치는 11일(현지시간) 오전 3시간 만에 130억 달러(약 14조8600억 원) 가까이 증발했다.
대표적인 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은 5%, 리플과 이더리움은 각각 10%씩 폭락했다. CNBC는 IMF가 가상화폐 급성장이 경제에 미치는 잠재적 위협을 경고하자마자 폭락이 뒤따랐다는 점을 짚었다.
IMF는 연차총회에서 발표한 보고서에서 “가상화폐 자산이 급성장하면 국제 금융체계에 새로운 취약성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IMF의 말은 그 자체로 일정 권위를 가진다는 점에서 이러한 부정적 견해는 가뜩이나 불신을 사는 가상화폐 시장에 큰 타격을 준 것으로 보인다.
가상화폐 이용 활성화를 지지하는 이들은 올해 디지털 자산 거래를 전문화할 수 있기를 기대했다. 금융규제 당국이 주식처럼 거래되는 가상화폐 상장지수펀드(ETF) 등의 금융상품을 수용할 것으로 본 것이다.
그러나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가장 유력하다는 평가를 받는 윙클보스 ETF마저도 퇴짜를 놨다.
중국을 포함한 다른 나라는 아예 가상화폐 활성화를 금지해 강력히 단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