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물가전망 공공요금억제+개소세인하 vs 유가상승 혼재

입력 2018-10-05 09:06수정 2018-10-05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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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물가상승 농산물·전기료 영향”..전기료 환원 0.3%포인트 기여

“9월 소비자물가는 폭염과 태풍 영향이 9월까지 이어진 탓에 농산물 가격이 확대됐고 8월중 한시적으로 인하했던 전기료도 원래수준으로 환원되면서 올랐다. 전기료 환원은 소비자물가 상승에 0.3%포인트 정도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 통계청)
5일 한국은행 관계자는 이투데이와의 전화통화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앞서 통계청은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동월대비 1.9%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작년 9월 2.1%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다만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인플레는 1.0%로 석달연속 횡보세를 이어갔다. 이는 2000년 2월 0.8%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와 관련해 앞선 관계자는 “정부의 복지정책 강화 영향으로 보험 보장성 강화와 무상교육 등 공공서비스 요금이 하방요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한은이 7월 전망했던 올해 인플레이션 전망치 달성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은의 올해 물가전망치 1.6%를 달성키 위해서는 산술적으로도 4분기(10~12월) 내내 매월 1.9%의 오름세를 이어가야하기 때문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8월31일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결정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정부의 복지강화 정책이 꾸준히 추진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7월 전망보다는 다소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반면 최근 유가 오름세는 상방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두바이유는 배럴당 84달러를, 브렌트유는 85달러를 돌파하는 등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은이 전망한 원유도입단가 전제치는 올 하반기 73달러, 연중 71달러였다. 이 도입단가는 중동산 80%에 여타 20% 비중으로 기간 평균해 산출하고 있는 중이다.

앞선 한은 관계자는 “원유 실적치를 반영하면 원유도입단가는 기존 전망치보다 오를 것으로 본다”면서도 “4분기 흐름이 어떨지 종합적으로 감안해서 전제치를 다시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상 원유도입단가가 10% 변동할 경우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0.2%포인트 변동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한은은 18일 금통위 기준금리 결정은 물론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과 물가, 고용 등 전망치를 수정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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