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장애 증상, 날씨와 환경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어

본격적인 가을에 접어들어 날씨가 급변하는 환절기와 다시 시작된 학기로 인해 아이들은 주변 환경에 적응하는 시기를 겪는다. 건강 관리가 소홀할 경우 면역력이 떨어지기 좋은 계절이라 아이는 크고 작은 질병에 노출된다. 틱장애와 같은 신경계 질환도 이러한 변화에 영향을 받을 수 있으며 증상이 일시적으로 악화되어도 부모들은 사전에 인지하여 놀라지 않도록 해야 한다.

틱장애는 보통 만 5~7세 사이에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움직이거나 소리를 내는 질환이다. 눈을 깜빡이거나, 코를 킁킁거리는 등 반복적인 단순행동부터 시작해 고개를 세게 흔들거나 어깨를 들썩이는 복잡한 형태로 발전하게 된다. 무릇 질병은 초기에 치료할수록 높은 호전도를 보이기 때문에 아이가 특정 행동을 반복한다면 틱이 아닌지 의심하고 적절한 대응을 하는 것이 핵심이다.

민족 대명절 중 하나인 추석 연휴는 끝났지만, 개천절, 한글날 등 10월에도 쉬어가는 공휴일이 많은 편이다. 그렇지만 틱장애 아동 보호자들의 얼굴은 수심이 깊다. 일반적인 성장기 아이들의 연휴는 부모와 함께 야외활동을 하거나 가족과 여가를 보내는 시간이지만 보호자들은 행여 증상이 악화될까 외출에도 노심초사하게 된다. 그러나 혼내고 강압적으로 제지하거나 나아지겠지 라는 태도로 내버려 두는 것은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소가 될 수 있다.

틱이 발생하는 원인은 매우 복합적이다. 무조건 유전이라고 할 수 없다는 뜻이 된다. 부모가 틱을 앓는 가족력과 같은 선천적인 원인을 제외해도 과도한 밀가루 음식이나 인스턴트 음식 섭취 등의 식습관이 불러오는 영양순환 저하문제, 적은 운동량, 올바르지 못한 자세가 불러오는 경추 문제, 학업, 가정, 대인관계 등의 환경적 스트레스가 불러오는 심리적 문제 등이 후천적인 원인으로 거론된다.

일부 기관에서는 응용근신경학(AK의학)을 도입하여 틱장애를 진단하고 치료하고 있다. 자칫 생소할 수 있는 응용근신경학이란 근육의 반응을 통해 신경계의 문제를 보다 면밀하게 진단하고 치료하는 의학이다. AK검사는 원인 파악과 최적의 치료계획 수립을 수월하게 한다.

이승협 아이두한의원 대표원장은 “영양, 신경, 심리 3가지 영역과 AK의학을 접목해 입체적인 치료를 통해 원인 분석을 해야한다. 이러한 질병은 한가지 단일 원인으로 만들어지기 힘들다. 의료진의 케어 만큼이나 보호자의 적극적인 도움도 완치에 있어 큰 영향을 끼친다. 아이가 보이는 증상 자체 외에도 자녀를 둘러싼 모든것에 관심을 가려야 한다. 이를테면 자존감, 교우관계, 식습관, 자세 등 환경에 대해서 파악하고 보듬어 주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덧붙여 “틱장애에 대한 정보는 무수히 많다. 그렇기에 정확하게 이해하고 접근해야 한다. 악화시 우울증, 불안증세, 강박증, 학습장애 등 이차적인 문제가 동반될 수 있으므로 아이의 증상을 잘 관찰하여 관련 의료기관에 방문해 상담 및 진단받기를 바란다. 매주 맞이하는 휴일, 가족과 함께 보내는 것은 식구 간 화목증진 등 긍정적인 효과로 나타날 수도 있지만, 과도한 흥분이 동반된 활동이나, 인공감미료가 들어간 음식섭취 등은 호전에 독이 되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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