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자류, 포화지방ㆍ지방 다량 함유돼

입력 2008-05-15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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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원, '신호등표시' 도입 필요

어린이들이 즐겨 먹는 상당수의 과자류에 포화지방과 지방이 다량 함유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영국 식품기준청 등에서 활용하는 '신호등 표시기준'을 과자류 70개 제품에 적용한 결과, 이 중 상당수가 포화지방, 지방, 당류 등이 과다 함유를 뜻하는 '적색'이 나왔다고 15일 밝혔다.

조사대상 제품 중 포화지방은 91.4%, 지방 77.1%, 당류 65.7%가 적색에 해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최근 증가하는 소아 비만의 예방 차원에서도 이같은 영양성분의 저감화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포화지방과 지방의 경우, 적음을 뜻하는 녹색 표시에 해당되는 제품은 조사 대상 70개 제품 중 단 1개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과자류에 대한 현행 영양성분 표시가 제품마다 다른 기준(1회 분량 또는 내용량)에 근거해 표시되고 있어 소비자들이 영양성분을 비교하기가 어려운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현행 ‘식품 등의 표시기준’에 의한 영양성분 표시 제품은 열량, 탄수화물/당류, 단백질, 지방/포화지방ㆍ트랜스지방, 콜레스테롤, 나트륨 등을 ‘1회 제공량당’ 또는 ‘100그램당’, ‘100밀리리터당’, ‘1포장당’ 함유된 값으로 표시하도록 규정돼 있다.

그러나 국내외산 어린이 과자류 70개 제품의 영양성분 표시를 확인한 결과, 제품 간 지방ㆍ포화지방ㆍ당류ㆍ나트륨의 최대 함량과 최소 함량의 차이가 컸다.

지방은 11.1~40.0g, 포화지방 2.6~23.6g, 당류 0~46.6g, 나트륨 0~852.9㎎ 함유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소비자원 측은 "이처럼 성분 함량 차이가 지나치게 커서 소비자가 비교ㆍ선택하기 힘든 현행 표시 제도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개선할 필요가 있다"며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신호등 표시 제도의 도입과 영양성분 표시 규정 의 관리 강화 등을 건의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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