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류성식도염, 삼겹살이 주요 원인? 기름진 음식 주의해야

입력 2018-09-18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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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분비되는 위액은 위산 및 각종 소화 효소로 구성되어 있다. 위산은 단백질 소화작용에 관여하고 살균 작용도 하는데, 위의 작용에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이지만, 과하게 분비될 경우 문제가 될 수 있다.

식도 염증인 역류성 식도염은 위의 내용물 또는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여 발생한다. 정상적이면 위와 식도의 경계 부위가 닫혀 있어 위의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하지 않으나 여러 요인으로 조절 기능이 약화되면 경계 부위가 완전히 닫히지 않아 역류가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이로 인해 불편감, 즉 가슴 쓰림, 가슴의 답답함, 속 쓰림, 신트림, 목에 이물질이 걸린 듯한 느낌, 목소리 변화, 가슴 통증 등이 생기며, 만성적인 역류가 지속되는 경우에는 식도염으로 발전하게 된다.

추지민 성남 성모윌병원 원장(내과 전문의)은 “역류성 식도염이 비교적 흔한 질환이므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으나, 내버려 두게 되면 자칫 암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어 만성이 되기 전에 반드시 치료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나이가 들수록 식도를 여닫는 괄약근의 힘이 떨어져 느슨해질 수 있는 만큼 미리미리 대비하고, 특히 주의하는 자세가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질환의 주된 원인은 비만, 음주, 흡연 등으로 알려져 있으며, 기름진 음식이나 과식, 취침 직전의 음식 섭취, 카페인 음료, 탄산음료 등도 악화의 주범으로 여겨지고 있다. 특히 회식이나 외식, 야유회 등의 인기 메뉴인 삼겹살의 경우 역류성 식도염을 부르는 대표적인 음식으로 지목되고 있다. 삼겹살의 지방은 분해 시간이 길어 위에 오래 머물며 위산 분비량을 늘리고, 괄약근을 느슨하게 만들어 역류 가능성을 높이기 때문이다.

위내시경 검사를 통해 역류성 식도염 진단이 이루어지면 위산 분비 억제제 투여를 통해 증상 호전을 기대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 평소 지방이 적고 위에 자극을 주지 않는 음식을 주로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초콜릿, 커피, 탄산음료는 자제하는 것이 좋다. 또한, 적절한 운동으로 체중관리를 해야 하며, 특히 복부비만이 되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 식후 2~3시간 동안에는 눕지 않는 등의 생활습관 교정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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