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17일 LG화학에 대해 4분기 자동차용 중대형전지의 흑자전환이 시작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 45만 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윤재성 연구원은 “4분기 자동차용 중대형전지 매출 확대로 감가상각비와 연구개발(R&D) 비용 등 고정비 회수비율이 높아졌고 현재 60조 원에 달하는 수주잔고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또한 탑티어 업체로서 위상이 높아지면서 셀러마켓에서 수익성 기반의 선택적 수주 또한 가능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우려 사항이던 원재료인 메탈의 가격 상승은 최근에 다소 주춤한 상황”이라며 “신규 수주분에는 메탈가격 연동조건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도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전지 부문의 흑자전환 기대감에 따라 저가 매수에 나설 필요가 있다는 주문이다.
윤 연구원은 “합성수지(ABS), 폴리염화비닐(PVC), 합성고무 등 화학사업 주력제품은 2020년까지 증설이 제한적”이라며 “재고가 매우 낮고 증설이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중장기 바닥은 지금”이라고 짚었다.
이어 “미중 무역분쟁으로 단기 업황은 둔화됐으나 이로 인해 중국 중심의 가동률 조정이 나타나고 있기에 단기간 추가 둔화 가능성은 낮다”며 “바닥권에 근접한 화학 업황에 자동차용 중대형전지의 흑자전환 가능성까지 감안하면 지금은 업종 내 주가 모멘텀이 부각될 수 있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