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머니 “홍콩 증시 상장 앞둔 메이퇀뎬핑, 앞날 밝지만은 않다”

입력 2018-09-07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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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홍콩 증시 상장…“기술주 부진으로 앞날 장담할 수 없어”

▲6월 25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에서 메이퇀뎬핑의 배달부가 배달 준비를 하고 있다. 6일 CNN머니는 홍콩 증시 상장을 앞둔 메이퇀뎬핑에 경종을 울렸다. (상하이/로이터연합뉴스)
홍콩증시 상장을 앞둔 중국 최대 배달 앱 메이퇀뎬핑의 앞날이 밝지만은 않다고 6일(현지시간) CNN머니가 보도했다. 메이퇀뎬핑의 기업가치는 올해 초 예고했던 금액에 못 미칠 전망이다.

이날 메이퇀뎬핑은 기업공개(IPO) 상세 계획을 발표했다. 회사는 이번 주 안에 4억8000만 주를 60~72홍콩달러(약 1만 원)에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계획대로 IPO가 진행되면 메이퇀뎬핑의 기업가치는 500억 달러(약 56조1450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올해 초 목표로 했던 600억 달러보다 적은 금액이다. 홍콩증시 상장은 20일에 이뤄진다.

왕싱 메이퇀뎬핑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온라인과 오프라인, 소비자와 가게를 잇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메이퇀뎬핑은 IPO로 조달한 자금을 이용해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며, 좀 더 활발한 인수와 투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포브스는 40억 달러에 달하는 왕 CEO의 자산이 이번 IPO 덕분에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CNN머니는 중국 기술주의 부진으로 메이퇀뎬핑의 앞날을 장담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애널리스트들은 중국 경제 건전성에 대한 우려와 IT 기업에 대한 정부의 감시 강화로 기술주 강세를 확신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7월 홍콩증시에 480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하며 입성한 샤오미의 주가는 IPO 당시보다 3% 낮은 수준에서 현재 거래되고 있다.

메이퇀뎬핑이 구글과 텐센트 등에서 투자를 받고 있지만, 알리바바그룹홀딩과 같은 거대 기업과 경쟁해야 하는 어려움도 있다. 경쟁이 치열하다는 것은 시장 잠재력이 높다는 의미인 만큼 부정적이지만은 않다. 그러나 메이퇀뎬핑이 주도권을 잡을 수 있을지를 두고 투자자들의 우려를 잠재우기란 쉽지 않다.

‘서비스업계의 아마존’을 자칭하는 메이퇀뎬핑은 식품 배달 앱으로 입지를 다져 여행 계획과 미용실 예약, 영화 예매 등 다양한 분야로 서비스 대상을 넓혔다. 올해 4월에는 자전거 공유 앱 모바이크를 인수했다. 지난해 메이퇀뎬핑의 사용자 수는 3억 명을 돌파했고 매출이 두 배 이상 증가했지만 28억 위안(약 4592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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