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GFR 변이 환자 ORR 58%, DCR 90%, PFS 5.6개월, HER2 변이 환자 ORR 50%, DCR 83%
미국 스펙트럼 파마슈티컬은 오는 24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리는 제19회 세계폐암학회(WCLC)에서 구두 발표할 ‘포지오티닙’ 임상결과 초록을 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초록에 따르면 EGFR 환자 50명 중 40 명을 조사한 결과, 8주차 객관적반응률(ORR)은 58%, 질병통제율(DCR)은 90%, 무진행생존기간 중간값(PFS)은 5.6개월이었다. 이전에 EGFR TKI(tyrosine kinase inhibitor) 표적 항암제로 치료경험이 있는 환자 62%(8/13명)에서도 반응이 관찰됐다.
평균 환자 연령은 55세(29-78세)로 환자 65.1%가 전이암 치료를 위해 1, 2차 치료법을 받은 경험이 있다.
이번에 처음 공개되는 HER2 코호트는 환자 13명이 등록됐다. 임상결과 12명 환자에서 8주차 ORR이 50%, DCR이 83%로 나왔다. 포지오티닙이 EGFR, HER2 exon20 변이 바이오마커 항암제로서 가능성을 보여주는 데이터로 볼 수 있다.
포지오티닙 안전성 결과도 나왔다. EGFR 변이 환자 60%에서 3가지 이상반응을 보였는데, 가장 흔히 나타난 이상반응은 피부발질(27.5%), 설사(12.5%), 손톱 주위염(7.5%)였다. 환자의 45%가 포지오티닙 용량 16mg(하루 두 번)에서 12mg으로, 17.5%가 8mg으로 복용 용량을 줄였다. 1명은 3급 피부발진으로 치료를 중단했다. 이 결과는 2018년 5월 3일까지 얻은 데이터를 기준으로 도출했다. HER2 코호트에서 관찰된 부작용은 5급 폐렴 1건을 제외하고 EGFR 코호트와 비슷했다.
이번 임상을 진행한 MD앤더슨 암센터의 존 헤이맥(John Heymach) 교수는 "이러한 결과는 EGFR 및 HER2 exon20 변이 환자 치료에 포지오티닙의 역할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증거다. 아직까지 효과 없었던 환자를 위한 의미있는 진보를 가져오게 될 것"이라며 "이 결과는 미충족 수요가 높은 환자군에서 시행한 가장 큰 단일 데이터 세트로, 세계폐암학회에서 구두 발표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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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지오티닙은 한미약품이 지난 2015년 스펙트럼에 기술수출한 pan-HER2 억제제다.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10% 가량에서 20번째 엑손 유전자가 변이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현재까지 이를 표적해 치료하는 의약품은 없다.
현재 스펙트럼은 포지오티닙으로 폐암 외에도 유방암으로 적응증을 확대해 임상1상(NCT03429101)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