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운용사 자산 1000조원 돌파…전문사모 53%는 적자

입력 2018-09-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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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금융감독원)

국내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이 사상 처음으로 1000조 원을 돌파했다. 운용사들의 2분기 순이익도 크게 늘었지만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의 53%는 적자를 내면서 양극화는 심화됐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월 말 자산운용회사의 운용자산은 1010조 원으로 지난 3월 말(981조 원) 대비 29조 원(3%) 증가했다. 펀드수탁고는 541조 원, 투자일임 계약고는 469조 원으로 1분기 말 대비 각각 3.6%, 2.2% 늘었다.

사모펀드의 펀드수탁고와 기관투자자의 투자일임 증가가 이번 운용자산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 펀드수탁고 중 공모펀드 규모는 232조 원으로 전 분기 대비 1.7% 올랐고 사모펀드는 309조 원 규모로 5.1% 증가했다. 투자일임 계약고는 보험사·연기금의 일임 확대 위주로 전 분기 대비 2.2% 늘었다.

자산운용사들의 2분기 순이익은 2162억 원으로 전분기(1707억 원) 대비 455억 원(26.7%) 증가했다. 운용자산 증가로 수수료수익이 509억 원(8.4%) 늘면서 영업이익이 2722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 분기보다 391억 원(16.8%) 늘어난 수치다.

회사별로는 228개 자산운용사 중 137곳이 흑자(2442억 원)를, 91개 회사가 총 280억 원 규모 적자를 냈다. 적자 회사 수는 전분기 80곳에서 11곳 추가됐다. 특히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의 경우 154개 회사 중 81사(52.6%)가 적자로 나타났다.

2분기 중 자산운용회사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5%로 전 분기(12.1%) 대비 2.9%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은 “전반적인 지표는 양호하지만 신규 운용사 진입 증가에 따른 경쟁 심화로 전문사모운용사를 중심으로 적자 비율이 높은 상황”이라며 “수익기반이 취약한 회사의 재무현황과 운용 적정성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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