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사르탄 사태 겪은 식약처, 의약품 안전관리 예산 7.6% 확대

입력 2018-09-04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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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 해외 제조소 실사 9회→20회… 원료에서 부작용까지 관리체계 강화

▲분야별 주요 투자 강화 내용(자료제공=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의약품 관리체계 강화를 위한 내년도 예산을 확대했다. 발암물질 고혈압약 사태로 의약품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진데 따른 조치로 해석된다.

4일 식약처에 따르면 의료제품 공급기반 확충과 관리체계 강화를 위한 2019년 예산은 787억 원으로 전년 대비 7.6% 증가했다.

먼저 의약품설계기반 품질고도화 시스템모델 개발 예산을 올해 37억 원에서 52억 원으로 늘리고, 해외 제조소 안전관리를 위한 현지실사 예산은 1억 원에서 3억 원으로 확대했다.

특히 의약품 해외제조소 현지실사는 올해 9회에서 내년 20회로 두 배 이상 늘어난다. 의료기기 현지실사도 10회에서 20회로 늘리기로 했다.

이와 관련 식약처 관계자는 “현지 안전관리의 필요성이 강조되면서 지속적으로 국외 여비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앞으로 세부적인 계획을 세워서 문제가 되는 곳 위주로 현장점검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식약처는 의료제품 원료에서 부작용까지 관리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의료기기 전주기 통합정보시스템 구축에 17억 원을, 임상시험 검체분석 신뢰성 확보를 위한 검체분석기관 지정 사업에 2억 원을 각각 투자한다.

또한 공공장소에 비치돼 여성 등 취약계층이 공동사용하는 모유착유기와 심장충격기의 성능과 위생 점검에 나선다.

2019년 정부 예산안은 식약처 출범 이후 처음으로 5000억 원을 돌파한 5033억 원으로 편성됐다. 올해 4745억 원 대비 288억 원(6.1%) 증가한 규모다. 식약처는 국민이 참여하는 식·의약 안전관리와 취약계층을 위한 안전관리에 중점을 두고 분야별 예산안을 세출했다.

식품 분야에서는 먹을거리 안전 확보 및 건강한 식생활 환경 조성을 목표로 2018년 대비 4.9% 증가한 1571억 원을 책정했다.

세부적으로는 가정간편식, 임산부·환자용 식품 등 소규모 HACCP의무적용 업체 시설지원 확대 예산 60억 원, 농축수산물 허용물질목록제도(PLS) 관리기반 강화 23억 원, 수입식품 사전 안전관리를 위한 현지실사 확대 8억 원 등이다.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운영 내실화 지원과 식중독 예방관리를 위한 아동급식가맹음식점 위생안전시설개선 지원에도 각각 439억 원, 15억 원을 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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