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 올릴 때마다 아픈 '회전근개파열', 수술 없이 주사로 개선 가능

입력 2018-09-03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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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을 하다가, 혹은 일상생활을 하다가 한 번쯤 경험해봤을 법한 어깨통증. 어깨통증은 한 번 나타나면 어깨를 움직이기 어렵고 어깨를 이용한 모든 동작을 하기가 힘들어진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팔을 뒤로하거나 어깨가 굳는 느낌, 머리를 묶고 속옷을 입기 힘든 증상을 경험하는 이들이 있다면 파스, 찜질도 좋지만 ‘회전근개파열’을 의심해 보시고 정확한 진단부터 받아보길 권한다.

오십견과 견주어도 뒤처지지 않을 정도로 많은 이들에게 알려진 대표적인 어깨질환, 회전근개파열은 어깨를 감싸고 있는 4개의 힘줄이 변성 및 파열된 것을 뜻한다. 이는 어깨통증을 가져온다는 것에 있어 오십견과 착각하기 쉬운데, 어깨관절 움직임 자체가 힘들어지는 오십견과 달리 회전근개파열은 어깨통증과 함께 ‘근력 감소’가 동반되는 것이 특징이다. 또 팔을 올리는 과정 중 통증이 나타나다가 완전히 올리면 통증이 사라지기도 하는데, 이 때문에 여성들은 머리를 묶거나 속옷을 입기 힘들어지는 등의 불편함을 겪는다. 이외에도 밤만 되면 통증이 극심해져 잠을 자기 힘들어진다.

정성훈 강남 연세사랑병원 부원장은 “어깨통증의 약 70%를 차지할 정도로 대표적인 어깨질환인 회전근개파열은 노화, 어깨 관절의 무리한 사용이 큰 원인”이라며 “초기 단계에는 팔을 들어 올리기 어려울 정도로 극심한 통증이 나타나다가 점차 완화되는 증상을 보이지만 훗날 근위축으로 이어져 어깨 뒤쪽이 꺼져 보이고 어깨에 힘이 안 들어가 팔을 들어 올릴 수 없게 된다”라고 전했다.

회전근개파열을 치료하는 방법은 얼마나 파열됐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부분적으로 파열되었을 때는 약물치료, 주사치료, 운동치료 등을 통해 증상 개선이 충분히 가능하다. 그리고 최근에는 회전근개가 부분적으로 파열된 부위의 힘줄 재생을 유도해 빠른 회복이 가능한 주사 치료가 주목받고 있다.

콜라겐 성분으로 이뤄진 치료제를 주사로 손상 부위에 주입. 세포의 빠른 재생과 증식을 촉진하는 치료법으로 특히나 콜라겐은 세포 강화는 물론 힘줄, 인대를 빨리 재형성해 어깨통증을 효과적으로 줄여줄 수 있다. 게다가 주사를 이용하기에 수술에 대한 부담감이 없고 부작용, 합병증 걱정이 거의 없는 것이 큰 특징이다. 치료는 1주일 간격으로 3회 정도 적용한다.

정 부원장은 “회전근개 부분 파열 부위에 콜라겐 성분의 치료제를 주입하면 힘줄이 빠르게 재생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라며 “수술이 아닌 비수술적 치료이기에 비교적 안전하고 빠른 치유효과, 적은 통증에 만족도 역시 매우 높은 편에 속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회전근개가 완전히 파열된 경우라면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봉합해야 한다. 관절내시경은 가느다란 내시경에 카메라가 달린 의료기기로서 손상 부위를 직접 의료진이 맨눈으로 확인하며 다듬고 봉합하기 때문에 정확하고 안전한 치료가 가능하다.

정 부원장은 “치료도 중요하지만, 그에 앞서 더 중요한 것은 어깨 질환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라며 “평상시 틈틈이 어깨 스트레칭을 실천해 어깨 피로를 덜고, 어깨 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는 운동은 삼가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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