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태 서울대 교수 “신성장동력 발굴하려면 인구학적 사고해야”

입력 2018-08-3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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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련 개최 ‘명문장수기업 만들기 전략포럼’서 "정부 의존만 말고 기업 생존전략 적극 모색" 주문

“혁신성장을 이끌 중견기업의 신성장동력 발굴과 미래 시장 개척의 성공을 위해서는 인구학적 사고가 반드시 뒷받침돼야 합니다.”

조영태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교수가 30일 서울 서초구 쉐라톤서울팔래스강남호텔에서 열린 ‘2018년 제2회 명문 장수기업 만들기 전략포럼’에서 이같이 말했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명문 장수기업센터가 ‘10년 후 미래 예측’을 주제로 개최한 이번 포럼에서 조 교수는 “인구학적 사고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시장 변화에 관한 예측 능력을 높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교수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인구학자로 ‘정해진 미래’, ‘정해진 미래 시장의 기회’ 등을 집필했다. 2015년에는 베트남 정부 인구정책 수립 컨설팅을 수행했다.

그는 “인구 지표는 기업의 중장기 전략이나 해외 진출 전략을 수립하는 데 매우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며 “시장을 구성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변화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모든 국가와 사회에 보편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특성 때문”이라고 밝혔다.

조 교수는 한국의 미래를 결정할 6가지 인구현상으로 △초저출산 △비혼 △만혼 △가구 축소 △수명 연장 △도시 집중 등을 꼽았다. 이어 “이러한 변화가 일으킬 미래 시장의 특성을 선제적으로 전망하고 대응 전략을 수립한다면 인구 구조 변화를 위기가 아닌 기회의 바탕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국가 경쟁력을 약화할 수 있는 위협 요인인 저출산, 고령화는 바뀔 수 없는 상수”라며 “정부의 해결책에만 의존하지 말고 기업의 생존 전략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또 “소비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인구 변화를 예의 주시하고, 미래 전망에 근거한 경영 판단 아래 다양한 코호트(동령 집단)에 내재한 소비 관성에 주목하면서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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