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장 준비하자”...커버드콜 ETF에 ‘시선집중’

입력 2018-08-30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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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커버드콜ATM ETF 수익률(출처=한국거래소)

증시가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추가 수익을 낼 수 있는 커버드콜 관련 상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29일 코스피지수는 강보합권에서 장을 마감하면서 9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무역 전쟁 완화 기대감과 뉴욕 증시의 상승 랠리가 국내 증시에 호재로 작용하는 양상이다.

커버드콜은 주식을 보유한 상태에서 콜옵션(주식매수청구권)만 따로 파는 방식이다. 주식시장이 강보합세를 보일 때 유리한 전략이다. 가령 주가 상승이 예상되는 1만 원짜리 주식과 이를 9000원에 살 수 있는 콜옵션을 가지고 있으면, 콜옵션을 1만1000원에 매도해 차익분을 얻는 식이다. 여기에 주가 상승분도 더해진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국내 상장된 커버드콜 ETF는 평균 0.8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율은 0.08%에 그쳤다. 순자산도 678억 원을 기록해 지난달(685억 원) 대비 소폭 늘었다. 커버드콜 ETF는 주식 포트폴리오를 매수하면서, 동시에 행사가격이 현재 주가 수준보다 높은 콜옵션을 지속적으로 매도해 이익을 얻는다.

증권가는 코스피를 비롯해 글로벌 증시가 완만한 상승 국면에 있는 지금이 투자 적기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설태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30일 “커버드콜 전략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시기는 주가지수가 완만하게 상승할 때”라며 “월간 지수 상승 여력이 제한적(보합권)이라면 커버드콜 ATM 전략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ATM은 옵션의 행사가격과 그 옵션의 기초가 되는 지수의 시장가격이 같은 경우를 말한다. 지수가 박스권에 진입하거나 변동성이 작을 때는 ATM 매매가 활발히 일어날 가능성이 높고, 하락 시에도 손실이 적어 유리하다.

커버드콜 상품은 세금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도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한다. 커버드콜 ETF는 주식 매매 차익뿐 아니라 콜옵션 매도로 얻는 이익에도 비과세가 적용된다. 다만 해외 증시에 투자하는 커버드콜 상품에는 세금이 붙는다.

설 연구원은 “2013년 이후 코스피지수가 월간 수익률 기준으로 5% 이상을 기록한 월은 67개월 중 4개월로 6%에 불과하다”라며 “코스피 지수의 1개월 수익률이 1% 이하일 때는 커버드콜 ATM이 아웃퍼폼(시장수익률 상회 기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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