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크인줄 알았는데 ‘척추관협착증’…증상과 치료 방법은?

입력 2018-08-28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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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허리통증이 나타났을 때 가장 먼저 의심하게 되는 질환은 ‘허리디스크’다. 하지만 자신이 40대 이상의 중장년층이라면 허리통증이 쉽게 낫지 않을 때 허리디스크와 함께 대표적 허리 질환으로 꼽히는 ‘척추관협착증’을 의심해야 할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척추관협착증 환자의 약 97%가 50대 이상 환자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게다가 약 92만 명이던 40대 이상 척추관협착증 환자가 2017년에는 약 164만명으로까지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중장년층 허리 건강 지키기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척추관협착증이란 척추 가운데의 신경 통로인 척추관에 협착 증세가 나타나는 것으로, 척추관협착증이 특히 40대 이상에게 흔하게 발병하는 것은 척추관협착증 원인이 노화인 만큼 인체의 노화와 함께 척추 주변의 관절, 인대가 두꺼워지면 척추관을 누를 위험 또한 높아지기 때문이다.

척추관협착증과 가장 혼동되기 쉬운 질환이 허리디스크인 만큼, 평소 두 가지 질환의 차이점을 알아두고 잘 낫지 않는 허리통증이 있다면 우선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척추관협착증과 디스크의 차이점은 우선 통증이 급작스럽게 찾아오는 허리디스크와 달리 척추관협착증은 증상이 서서히 진행되며 다리 통증이 심해 걸었다 쉬었다를 반복해야 하는 보행장애가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허리를 앞으로 숙이면 통증이 없는 척추관협착증과 달리 허리디스크는 허리를 앞으로 숙이면 통증이 더욱 심하다.

퇴행성 질환의 일종인 만큼, 척추관협착증 예방을 위해서는 척추의 부하를 최소화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따라서 지나치게 무거운 물건을 드는 것은 피하고 자세를 올바르게 하며 척추에 부담이 가지 않도록 과체중을 피해야 한다.

척추관협착증 치료 방법으로는 회복 부담이 큰 수술 대신 도수치료와 같은 보존적 치료, 비수술적 치료를 진행하게 된다. 비수술적 치료 방법으로는 신경과 주위 조직을 박리하는 신경성형술, 내시경을 통한 신경 감압 등의 방법이 있으며 비수술적 치료나 도수치료로 증상 개선이 어려울 때에만 현미경을 통한 신경감압술, 척추유합술 등의 수술을 고려하게 된다.

김연준 안산21세기병원 척추센터 원장은 “척추관협착증은 척추관이 좁아지며 신경을 누르면서 허리통증과 함께 엉덩이나 항문 쪽으로 찌르거나 쥐어짜는 듯한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며, 협착의 정도가 심할수록 보행 시 휴식이 요구되는 거리가 짧아진다”며 “척추관협착증 초기라면 도수치료, 운동치료만으로도 수월한 치료가 가능하므로 조기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운동치료센터 운영을 통해 환자 개인별 증상에 맞는 더욱 체계적인 치료를 돕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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