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금리인하→달러강세→단기 숨고르기?

이번 주 주식시장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회의 이후, 그 방향성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미 연준은 지난달 말 열린 FOMC에서 기준금리를 시장의 예상대로 0.25%P 인하했다. 경제활동의 지속적인 악화가 금리를 내린 주요 원인이었다.

다만 경제성장의 다운사이드 리스크가 여전하다는 문구와 시의 적절하게 행동할 것이라는 문구가 빠진 것은 연준의 금리인하 행보가 중단될 수 있다는 인식을 시장에 심어줬다.

하지만, 앞으로 금리인하를 하느냐와 안하느냐의 논쟁을 떠나 금리인하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가격 변수의 흐름, 특히 달러화의 움직임을 주의 깊게 봐야한다는 지적이다.

금리인하가 막바지에 접어든 이상, 금리인하에 따른 달러화의 약세 흐름 역시 마감될 가능성이 크다.

달러화 약세 마감으로 인해 시장에서는 어떤 변수가 발생할까?

첫째가 비달러 통화의 상대적인 약세 가능성, 즉 유로화와 엔화의 약세를 예상할 수 있다. 올 상반기 국내 증시가 '엔화강세와 원화약세'로 인해 수출주들이 주도주로 부상했지만, 만약 '달러화강세와 엔화강세'가 되면 기존 주도주의 흐름이 다소 주춤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둘째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줄어들 수 있다는 점이다. 이는 지금까지 달러 약세로 인해 비달러화 실물 자산에 투자해 왔던 투기적 수요가 주식시장으로 다시 돌아올 가능성이 커 주식 시장에는 긍정적인 변화로 읽힌다.

따라서 유가와 원자재 가격의 하락이 진행될 여지가 높아 향후 글로벌 경기의 가장 큰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는 인플레 우려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이번 금리인하 효과가 시장에 선반영된 측면이 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상승탄력은 둔화될 가능성도 크다.

대우증권 이경수 연구위원은 "당초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10.5배~11.5배를 제시해 왔으며, 현재 11.5배는 코스피 1890P 수준"이라며 "현재 주가 수준에서 상승 여력은 좀 더 남아 있기는 하지만, 추가 상승이 진행된다면 일정 부분의 비중 축소를 고려해야 하는 영역으로 진입하고 있음을 의미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그는 "이번 주는 전반적으로 주가의 숨 고르기가 예상되며, 예상과 달리 주가가 탄력적인 추가 상승을 진행한다면 단기적으로 비중을 다소 축소하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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