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사병 사망자 최대치, 온열질환 주의보

입력 2018-08-20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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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사병으로 인한 사망자가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운영 이래 최대치를 기록하며 온열질환에 대한 집중적인 관리가 요구된다.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올 여름 들어 전국 519개 응급의료기관에 보고된 온열질환자가 2,042명으로 집계됐다며, 전년도 하절기 총 발생건수인 1,574명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보건당국은 지난 2011년부터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운영해 온열질환에 따른 우리 국민의 피해상황을 감시해 왔다. 올해는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인해 온열질환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로 감시체계에 집계된 올해 열사병 사망자는 27명으로 이는 2011년도 감시체계 가동 이래 최대치이다.

온열질환은 신체가 극심한 열에 노출되면서 발생되는 증상으로 신속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대표적인 온열질환인 열사병은 40도 이상의 고열과 함께 의식을 잃는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이 밖에도 땀을 많이 흘린 후 힘이 없고 근육 경련 등이 나타나는 열탈진이나, 손과 발이 붓는 열부종 등이 온열질환에 속한다.

외부 온도가 33도 이상인 상태로 이틀 이상 이어지면 폭염주의보가 발령된다. 이 같은 상황에서는 물을 자주 마시고, 시원한 물로 자주 샤워를 하는 등 온열질환에 대응하기 위한 자세가 요구된다. 또한 신체에 압박을 가하는 의복보다는 헐렁하고 가벼운 소재의 의류를 선택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온열질환이 예상될 때는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 물수건으로 체온을 내리는 것이 좋다.

온열질환으로 인해 의식을 잃는 등 상태가 나타날 때는 신속히 119에 신고해 의료기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이때 음료수를 억지로 먹이거나 억지로 의식을 깨우기 위해 충격을 가하는 행위는 자칫 환자의 증세를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온열질환 대상자가 영유아나 노약자인 경우는 보다 신중한 접근을 요한다.

김동희 다보스병원 응급의료센터 센터장은 “노인은 체력저하나 만성질환에 따른 약물 복용 등으로 체온조절 기능이 특히 더 취약해질 수 있다”라며 “요즘과 같은 폭염에서는 연령에 관계 없이 예방수칙을 숙지해 질환 발생을 사전에 예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폭염이 지속될 때는 목이 마르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고, 땀으로 손실된 미네랄이나 염분은 이온음료로 섭취하되 수분손실을 가져올 수 있는 알코올이나 단 음료는 피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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