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의 직업병 턱관절 장애…“초기 치료가 재발 막는 지름길”

입력 2018-08-13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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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의 대중화와 장시간 업무, 야근 등으로 인해 현대인들의 척추와 관절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특히 턱관절장애가 원인인 안면비대칭, 턱관절 통증 등의 질환은 직장인뿐만 아니라, 수험 준비나 취업 준비로 스트레스를 받는 청소년과 대학생 등 젊은 연령층에게도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6년 턱관절 환자 수는 37만 명을 넘어섰다. 이는 최근 6년 새 54%나 증가한 수치로, 그 중 10~20대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현대병이 되어버린 턱관절 장애는 턱관절이나 주위 뼈, 근육 등에 이상이 생겨 통증 및 기능 장애가 나타나는 증상으로, ‘악관절 장애’라고도 한다.

증상은 귀 바로 옆 턱관절에 통증이 있거나 입 벌리기, 저작(씹기) 곤란, 연하(삼키기) 곤란 등이 있다. 여기에 안면비대칭이나 두통, 목, 어깨통증 등 연관통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증상이 악화하면 극심한 통증으로 음식물을 씹거나 양치질을 하는 것조차 힘들어지기도 하며, 증상이 장기화될 경우 우울증이나 다른 질환도 함께 앓을 확률이 높아진다.

턱관절장애는 치료를 한다 하더라도 이후 재발의 가능성이 있어 주의를 요한다. 이는 일시적인 증상의 개선에만 집중하고 근본적인 원인을 교정하지 않아 재발했을 확률이 높다. 턱관절 장애의 원인은 부정교합으로 좌우 불균형이 맞지 않거나 한쪽으로 기울어진 자세로 핸드폰이나 책을 보는 습관, 짝다리, 컴퓨터를 보며 목을 쭉 빼는 습관, 턱을 괴거나 기울이는 습관 등이다.

따라서 턱관절장애 치료를 위해서는 좌우 턱관절의 균형을 맞추고 턱근육을 조정하는 등의 치료를 통해 턱관절 자체의 균형을 개선하고, 턱관절 움직임과 상호작용하는 턱근육을 정상화해야 한다. 이와 함께 턱관절장애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경추도 바로잡음으로써, 증상을 개선하고 재발을 방지할 수 있다.

김상범 미올한의원 광교점 원장은 “턱관절을 초기에 치료하려면 턱관절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거나 통증이 느껴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났을 때 내원해야 한다”며 “한방에서는 턱관절 장애의 일차적 원인을 악관절과 측두골, 하악와, 하악두를 연결하는 관절인 TMJ의 문제로 보고, 구강내균형장치를 통해 좌우 턱관절의 균형을 맞춰주는 치료를 1차적으로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추가로 턱근육을 조정해주는 동작침치료와 약침치료를 진행하며 이외에 체형에 따른 경추부 문제로 발생하는 턱관절장애를 치료하기 위해 추나요법, 두개천골요법(CST), 근에너지기법(MET) 등을 실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턱관절장애는 심할 경우 두통, 이명, 어지럼증 등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주므로 반드시 교정이 필요한 질환이다. 스트레스나 습관, 자세 외에 교통사고에 따른 경추 손상을 원인으로 턱관절 장애가 발생할 수도 있으므로정밀 진단 후 교정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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