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국제수송기계부품산업전 개막

입력 2008-04-29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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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 '빅 3'와 프랑스의 푸조, 독일의 폴크스바겐, BMW, 아우디 등 OEM부품업계 ‘큰손’들이 대거 한국을 찾았다. 29일부터 3일간 창원에서 열린 ‘국제수송기계부품산업전(GTT: Global TransporTech) 2008’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GTT는 KOTRA와 경상남도 및 창원시가 지식경제부 후원으로 공동개최했으며 현대모비스, 포스코CNC 등 국내 200여 개사가 전시와 상담에 참가했다. 일본 히타치건기, 네덜란드 네드카, 말레이지아 프로톤, 중국 동풍 등 40여 개국 바이어 400여 명도 우리부품을 구매하기 위해 참여했다.

현재 우리나라 차부품수출은 완성차 수출대비 28.8%에 머물러 있다. 이런 차부품수출 비중을 선진국 수준(미국 79.4%, 일본 49.7%)으로 끌어올려 부품산업 글로벌화를 도모하는데 이번 행사가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GTT는 중장기적 해외진출 방안수립을 위해 GM, 푸조, 마그나 등 해외완성차와 세계굴지 Tier 1급 벤더의 구매전략설명회도 개최했다. 또 신흥시장 공략도 본격화해 브라질 피아트, 러시아 아우토토로, 인도 마루티 등 BRICs지역과 폴랜드 FSO, 파키스탄 마스터모터 등 신흥시장 바이어가 40%이상 초청됐다. 차생산 중심이 신흥시장으로 이전하는 추세를 반영한 것. 우리 부품이 이머징마켓으로 본격 진출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2006년 서구와 북미 자동차생산량이 -1%, -3% 감소한 반면 동구(18%), 아시아(9%), 중동(9%), 남미(8%)는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중국, 인도, 태국과 러시아, 체코 등 동구권, 브라질, 이란 등이 생산을 주도하고 있다.

이들 시장은 국제상거래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고 경쟁사들의 진출도 활발치 않아 웃돈까지 얹어 수출할 수 있는 조건이다. 파키스탄은 2,3년 전 10만여 대였던 연간 자동차생산량이 최근 30만대로 올랐다. KOTRA 카라치 무역관은 “조립부품의 극심한 부족으로 2-3배의 웃돈을 주고서도 부품구입이 쉽지 않다”고 보고하기도 했다.

일본의 스즈키 헝가리 법인도 품질면에서 일본산과 대등한 한국산 알루미늄 휠, 에어컨 컨베이어벨트 등 고무제품, 서스펜션, 배기장치, 컴프레셔, 연료펌프 등을 구매하기 위해 방한했다. 헝가리에서 연간 30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하는 스즈키는 물류 문제가 해결될 수 있는 동구 진출 국내 부품업체로부터 부품을 공급받는 방안에 특히 관심 보이고 있다.

네델란드 유일의 완성차업체인 네드카는 작년 행사에 처음으로 참가, 국내 S사로부터 국산 알로이휠을 연간 200만 유로 상당 구입했다. 이때의 성과에 만족해 패트릭 코넨(Patrick Coenen) 구매담당 매니저 등 2명의 구매총괄 매니저를 2008년 행사에 참가시키기로 일찌감치 확정했다.

KOTRA 황민하 전략마케팅 본부장은 “전세계 기업이 국경을 넘나들며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는 지금, 경쟁력있는 글로벌 협력파트너를 만드는 것은 중요한 성공 요소”라며 “우리 부품업체를 글로벌기업에 연결하기 위해 세계 굴지의 기업 바이어를 GTT에 초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GTT를 글로벌기업이 아시아 소싱을 위해 반드시 찾아야 하는 OEM부품 전문전으로 키워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OEM부품 위주인 이번 행사에 이어 5월 2일부터는 완성차와 AS부품/엑세서리를 다루는 부산모터쇼가 벡스코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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