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덩이 통증, 알고 보니 ‘점액낭염’… 장시간 앉아 일하는 직종에서 발병 많아

입력 2018-08-09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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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아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은 현대인들에게 허리나 골반 등의 통증은 흔하게 나타난다. 그러나 그 증상이 흔하다고 해서 절대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된다. 허리와 골반은 몸의 중심과 균형을 잡아주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허리의 경우 디스크 탈출로 인한 반복적인 통증이 점점 심해질 수 있고 틀어진 골반을 방치할 경우 염증반응까지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의자에 앉았을 때 엉덩이 쪽에서 통증이 느껴진다면 이때는 ‘좌골점액낭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점액낭염은 일반적으로 의자나 바닥에 오랫동안 앉아있으면 엉덩이 부분이 뻐근하고 아프다, 골반, 사타구니에도 통증이 느껴진다, 엉덩이가 찌릿하거나 저리다, 허벅지 뒤쪽이 저리거나 감각이상이 나타난다 등의 증상을 보인다.

주로 앉아있는 시간이 긴 직장인이나 택시•버스 등 운전기사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데, 오래 앉아있을 경우 상체 무게가 엉덩이 쪽으로 압박을 주게 되면서 좌골점액낭이 자극을 받아 물이 차고 염증이 생기기 때문이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급적 장시간 앉아있는 것을 피해야 하며 다리를 꼬거나 한쪽으로 체중을 싣는 불균형한 자세를 삼가야 한다. 오랫동안 앉아서 일해야 할 때는 중간 중간 자세를 바꿔주거나 엉덩이 밑에 두꺼운 쿠션 등을 깔아 압박을 완화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평소 엉덩이 근육을 강화하는 스트레칭을 꾸준히 해주면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김병철 방병원 원장은 “엉덩이를 비롯한 골반, 고관절 통증을 함께 느낄 수 있고 이는 허리디스크 등 다른 질환과 혼동할 수 있기 때문에 자가 진단보다는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진,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점액낭염의 경우, 진행상황에 따라 비수술적인 치료로 호전할 수 있으며 의사의 운동치료 처방으로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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