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잇단 부도 주택이어 상가로도 불똥

입력 2008-04-28 09:19수정 2008-04-28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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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투자자 적체물량 많은 시공사 피해야

지난해 이후 중견 건설사들의 잇따른 부도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따라 상가투자시 미분양 아파트 적체물량을 많이 보유중인 시공사가 시행하는 상가들에 대해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사업외형이 큰 아파트 미분양 적체로 인해 건설사가 부도가 날 경우 공사중인 상가건설현장으로도 불똥이 튀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상가투자자들의 경우 이름있는 건설사 브랜드를 내걸고 공급되는 상가에 대해선 안전성에 후한 평가를 내리는 성향이 강하다. 하지만 건설사들 중에는 상가현장과는 관계없이 대단지 아파트사업의 분양이 신통치 못하자 자금압박으로 이어져 부도가 난 경우가 대부분인 게 현실이다.

28일 건설사 한 관계자는 "시공하는 건설사가 경우에 따라서는 상가개발사업의 프로젝트파이낸싱의 지급보증 등을 하면서 기타 공사를 따내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시공사의 부도자체가 사업표류가 되어질수 있다"고 지적했다.

즉 상가투자에 있어 시공사가 지급보증을 한 경우라면 더욱 주의가 요망된다는 얘기다.

건설사가 참여하고 있는 대규모 아파트사업 등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상가투자자들은 시공사 안정성을 가장 먼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 조언이다. 상가는 공동주택에 비해 보증역시 크게 미약하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이달 해중건설(시공능력 182위)이 최종 부도처리됐다. 이 회사는 상가 및 오피스텔 건설에 주력해 온 건설사 이기에 피해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충남지역 중견 건설업체 KT건설(시공능력 131위)은 최근 서울 강동구 둔촌동 주상복합 암펠로스 타워와 필리핀 수빅 암펠로스 타워 사업등 무리한 사업 확대로 자금압박을 받아오다가 부도에 이르게 됐다. 이로 인해 수원역 아이메카 근린상가로까지 부도 파장이 번지고 있다.

부산의 중견건설업체 (주)우남(시공능력 515위)도 부도가 나며 금정구 구서동 구서시장타워, 구서원쳐타운상가 건립에도 일정부분 차질이 생기게 됐다. 전북지역 중견 건설업체로인 (주)동도(시공능력 195위) 역시 부도로 관련 현장들에 문제가 생기고 있다.

(주)한승건설은 최근 어음 30억 원을 막지 못해 최종 부도처리 됐다. 이로 인해 상주 터미널 시공사였던 (주)한승건설의 부도로 공사비 미지급과 업무방해, 유치권 행사 등 분쟁 등으로 상가 활성화에 난항을 겪고 있다.

국토해양부와 대한건설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사업 중 민간공사 비율이 50% 이상 차지한 건설사 중 64개가 부도를 맞았다. 이 가운데 순수 민간공사 비중이 100%였던 건설사가 31개나 됐다. 2006년 민간공사 비율 50% 이상인 부도건설사가 53개, 이 중 100% 비중이던 업체는 21개였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증가한 수치다.

아파트, 오피스텔, 상가 등 민간 공사를 주로 하는 건설사들의 부도 확산의 원인으로는 분양가상한제, 각종 부동산규제 강화, 장기간 경기 침체 등이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전하고 있다.

상가뉴스레이다 장경철 투자자문실장은 “최근 주택경기 침체에 따른 건설사 자금압박에 무관해 보이던 상가현장으로까지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상가는 보증제도 등이 주택에 비해 미비함에 따라 투자자는 시공사의 다른 현장에서 사업진행 등에 무리가 없는지 여부를 반드시 살펴야 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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