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반토막 난 애호박은 280톤 폐기
1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7월 하순 배추의 도매가격은 포기당 3500원으로 평년가격(5년간 최고ㆍ최저 가격을 제외한 3년 평균 가격)보다 50% 높다. 7월 중순(2652원)에 비해서도 31% 상승했다. 폭염으로 무름병 등이 생기며 고랭지 배추 작황이 나빠졌기 때문이다.
농식품부는 배춧값 안정을 위해 7월 말부터 정부 비축 물량을 2000톤 방출했다. 이달에도 매일 100톤씩 집중 방출할 예정이다. 이 같은 노력에도 공급이 너무 부족해 가격을 잡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농식품부는 이번달까지는 배춧값 고공행진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뭇값(개당 2026원)도 더위로 작황이 나빠지면서 평년가격보다 값이 66% 올랐다. 수박 역시 폭염 피해와 여름철 수요 증가가 겹치면서 8㎏ 기준 7월 상순 1만2524원에서 하순 2만1384원으로 올랐다. 평년가격보다 54% 높은 수준이다.
반면 애호박 가격은 크게 떨어졌다. 수확량이 급증한데다 더위로 수요는 줄었기 떄문이다. 애호박 값(20개 기준)은 7월 상순 1만2078원에서 5666원으로 반토막 났다. 평년가격과 비교해도 61% 낮다. 농식품부는 애호박 가격 하락을 위해 280톤을 폐기하고 품질이 좋지 않은 물량 400톤도 출하를 억제하고 있다.
일부 시설채소도 값이 내려가고 있다. 오이(100개당 3만1259원)와 가지(5㎏당 6306원)는 평년가격보다 각각 15%, 38% 내려갔다. 지난해 수확량이 많았던 사과도 저장물량이 풀리면서 10에 2만4027원으로 평년가격에 비해 6% 낮아졌다. 다만 농식품부는 폭염으로 인한 햇볕데임 현상으로 햇사과 가격은 추석 즈음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